소송 중인 주에서 인증절차 안끝나 양측 모두 선거인단 269명 이상 확보 못하면주별 1명씩 하원의원 50명이 대통령 선출… 이 경우엔 공화당 후보가 유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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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털링=AP/뉴시스] 지난 21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스털링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가 끝난 후 내내 '부정선거'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언론사 폭스뉴스를 통해 이번 대선이 '부정선거'라는 자신의 주장을 대대적으로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송에서 "법무부와 FBI로부터 부정선거에 대한 어떠한 보고도 받지 못했다"며 행정부 내 관료들까지 겨냥했다. 그런 가운데 친민주당 성향 매체로 평가받는 미국 CNN이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될 가능성이 아직 남았다는 분석을 내놔 관심을 끌고 있다.29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이 끝난 후 처음으로 언론사와 공개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선데이 모닝 퓨처스'와 전화로 연결된 대담에서 "법무부와 FBI는 어디 있나, 나는 아무런 보고를 받지 못했다"라며 "FBI는 도미니언이 어디에 있고 어디서 개표하는지도 모른다"라고 행정부 조직 두 곳을 공개 비판했다. 도미니언은 이번 선거에서 미국 내 28개 주가 사용한 투개표시스템을 말한다."부정 놔두고 어디 있나"… 트럼프, 자신과 대립했던 FBI·법무부 공개 비판FBI와 법무부는 실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초에 그와 대립했던 곳이다. 지난 2017년 5월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한 제임스 코미 당시 FBI 국장을 해임했다. 한때 공화당 소속이던 코미 전 국장은 이번 선거에서 조 바이든 '당선인'을 공개 지지했다. 지난 2018년 2월에는 FBI와 법무부의 반 트럼프 정서를 보여주는 이른바 '누네스 메모'가 공개돼 파문이 일기도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처럼 행정부의 정보·수사당국으로부터도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내놓으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중투표·개표 부정 등 지금까지 제기된 각종 의혹들을 45분여에 걸쳐 강변했다. 언론을 향해선 "주류 언론은 이제 우리나라에서 시민의 적(enemy)이 돼 버렸다"며 적대감을 강하게 드러내기도 했다.진행자 바티로모 앵커에 비난… "거짓말과 음모만 대변"트럼프 대통령은 마리아 바티로모 앵커에게 사의를 표하며 "용기 있다"고 그를 추켜세우기도 했다. 방송이 나간 후 바티로모 앵커는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친민주당 성향 매체로부터 "거짓말과 의혹으로 가득찼다" "질문도 제대로 하지 않고 부정선거 증거도 제시받지 못한 채 트럼프 대통령 입장만을 대변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그런 가운데, 미국 CNN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 시나리오를 전해 이목을 끈다. 파리드 자카리아 칼럼니스트는 지난 28일(현지시각) 자신이 진행하는 CNN 시사프로그램에서, 주별로 선거인증이 완료되지 못할 경우 연방하원에서 차기 대통령을 선출할 수 있다는 헌법상 절차를 언급했다.혼돈의 美대선… CNN도 트럼프 재선 가능성 분석 보도현재 소송이 제기된 여러 주에서 인증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끝내 어느 후보도 269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확보하지 못하면, 주별 1명씩 전체 50명의 하원의원이 대통령을 선출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공화당 소속 후보가 유리하다는 것이다.실제로 공화당이 주도하는 펜실베이니아 주의회는 의회가 선거인단을 뽑겠다고 나선 상태다. 하나의 주에서 서로 다른 두 개의 선거인단 명부가 만들어지면 어느 쪽도 인정받지 못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펜실베이니아가 일을 주도하고 있다. 매우 중요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