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투표 가려내지 못해 무의미, 증거 다수 확보했다" 연일 강조… 연방대법원까지 가져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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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추수감사절을 맞아 백악관에서 해외 미군들과 화상 통화를 한 후 기자들과 얘기하고 있다. 지난 3일 대선이 끝난 후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함에 따라, 연방대법원으로 이목이 쏠리고 있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경합주 개표 결과에 대해 "부정 선거"라고 주장하며 승복할 뜻이 없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 주 등에서 실시한 재검표에 대해 "의미가 없다"라며 소송을 통해 승자를 가리겠다고 선언했다.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각) "위스콘신 재검표는 개표 실수를 찾아내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불법적으로 투표한 사람들을 가려내야 한다"라며 "30일(현지시각) 또는 다음달 1일 재검표가 끝나는 대로 소송이 제기될 것"이라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많은 불법 투표를 발견했다. 채널 고정!"이라고 썼다.재검표서도 거의 차이 없는데… 트럼프 "곧 소송할 것"폭스뉴스 등 미국 주요 매체에 따르면 위스콘신 주에서는 트럼프 캠프 측의 요구로 밀워키·데인 두 카운티에서 재검표가 진행됐다. 그중 재검표가 완료된 밀워키에선 바이든 '당선인'이 257표를, 트럼프 대통령이 125표를 더 확보했다. 아직 재검표가 진행 중인 데인에선 트럼프 대통령 표가 바이든 '당선인'보다 68표 더 나오는 데 그친 상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재검표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소송을 통해 선거 부정을 입증하겠다는 것이다.이와 관련해 위스콘신 주 한 시민단체도 소송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뉴스는 28일(현지시각) 보도를 통해 "위스콘신 선거관리위원회의 민주당 소속 의장이 재검표 결과를 화요일(다음달 1일) 인증할 예정"이라며 "하지만 위스콘신유권자연합이란 보수단체가 인증 절차 중지를 요구하며 선거관리자들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고 전했다.트럼프, "증거 많다" 거듭 주장하며 "이걸 보려 하지 않는다. 슬프다"트럼프 대통령은 29일에도 증거를 다수 확보했다는 주장을 거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에서 구체적인 주장이 나왔고, 우리는 방대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라며 "몇몇 사람들은 이것을 보려고 하지 않는다. 이들은 우리나라를 구하기 위한 일에 아무 것도 하려고 하지 않는다. 슬프다"라고 밝혔다.개표 결과 펜실베이니아 주에선 바이든 '당선인'이 345만8229표를, 트럼프 대통령이 337만7674표를 얻어 표차가 8만555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결과도 부정하면서 "우리 캠프가 문제를 제기하려는 투표지 수는 8만1000개 이상"이라며 "부정과 불법은 이 사안의 핵심 부분이다. 서류가 준비됐다. 항소하겠다"라고 트위터에서 밝혔다.주법원에선 번번이 패소… 연방대법원서 최종 결정할 듯현재 트럼프 캠프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일부 시민단체는 펜실베이니아·애리조나·조지아·미시건·네바다 주 등 주요 경합주 주법원에 인증 절차 중단, 재검표 등을 요구하며 소송을 냈지만 번번이 패소하고 있다. 친공화당 성향 매체인 '브레이트바트'에 따르면, 팬실베이니아 주 대법원은 "선거인증 절차를 멈추라"는 하급심 결정을 지난 28일 뒤집었다.이 소송은 트럼프 캠프가 참여하지 않고 공화당 소속 주 하원의원이 주축이 돼 제기한 것이다. 주 대법원은 "우편투표가 조작됐다는 증거가 없다" "문제를 제기한 우편투표법은 그동안 다른 선거에서도 시행돼 왔다" 등의 이유로 원고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판결에 대해 제나 엘리스 트럼프 캠프 변호사는 "완전히 정치적인 결정"이라며 "우리 캠프는 연방대법원으로 이 사안을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