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 GSA 처장 “누구의 압력이나 지시도 없었다”… 트럼프 "법적 싸움은 계속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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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총무처(GSA)가 23일(이하 현지시간)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당선인에게 대통령 권한 인계작업을 시작하겠다고 통보했다.
- ▲ 에밀리 머피 미국 총무청장.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결과에 승복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미국의 국익을 위해 일단 정권 이양 절차를 개시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총무처장 “바이든 당선 인정하고 정권 이양 착수”
폭스뉴스 등 미국 언론들은 “에밀리 머피 총무처장이 이날 바이든 당선인에게 ‘총무처는 귀하가 2020년 대선 당선인임을 명확히 확인했으며, 이에 따라 정권 이양 절차를 개시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보냈다고 전했다.
머피 총무처장은 지난 3일 대선 이후 3주가 넘는 동안 바이든 당선인에게 정권 이양을 거부했다. 법률적으로 명백한 당선인임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때문에 민주당과 좌익진영으로부터 많은 비난과 협박을 받았다.
머피 총무처장은 바이든 당선인에게 보낸 서한에서 “명확히 밝히지만, 나는 백악관을 포함해 어떤 정부관계자로부터도 당신에게 정권 이양을 늦추라는 지시를 받은 바 없다”며 “지금까지의 행동은 모두 독립적으로 법과 인용 가능한 사실을 근거로 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머피 총무처장은 그러면서 “나는 최근 선거 결과 관련 상황이 변하는 것을 봤다”고 덧붙였다. 이 말은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등에서 트럼프 캠프 관계자들이 제기한 소송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폭스뉴스는 풀이했다.
트럼프 “법정싸움 계속하지만 국익 위해 일단 정권 이양 절차 개시”
머피 총무처장이 바이든 당선인에게 정권 이양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히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그녀에게 “대단히 수고가 많았다”며 감사를 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에밀리 머피 GSA 청장은 (대선 이후) 지금까지 괴롭힘·위협·학대를 받았다. 그녀는 물론 가족과 GSA 직원들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기를 원치 않는다”며 “그녀의 변치 않는 헌신과 국가에 대한 충성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대선 조작 사기에 관한 법정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대선 결과에 승복할 뜻도 없음을 확실히 했다. “하지만 미국의 국익에 최선이 되는 일을 하기 위해 머피 청장과 그의 팀에 정권 이양 절차를 시작하라고 지시했고, 백악관 관계자들에게도 같은 지시를 내렸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덧붙였다.
바이든 당선인 측은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바이든 측은 “GSA의 결정은 다른 연방정부 부처와 함께 정권 이양을 시작하기 위한 결정적 조치”라며 “정권 이양 시기 동안 당선인 측 관계자들은 우한코로나 대응과 관련해 각 부처 관계자들과 회의를 시작하고, 국가안보문제와 관련해서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우리는 정권 이양을 위한 트럼프 측의 노력에도 적극 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