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방문 "바이오 인재 4만 명 양성" …고용참사 영향에 '납작'
  •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인천 연수구 송도의 연세대 인천 글로벌 캠퍼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에 참석했다. ⓒ뉴시스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인천 연수구 송도의 연세대 인천 글로벌 캠퍼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에 참석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을 향해 "두 회사의 통 큰 투자에 인천시민과 함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4년간 '일자리 정부'를 표방하고도 지난달 취업자가 크게 감소하자, 위기를 해소할 두 기업을 향해 고마움을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 송도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등을 만나 투자활동을 격려하고 정부가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에는 국내외 바이오 관련 기업 60개사가 들어섰으며, 7000명의 노동자가 일한다.

    문 대통령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의약품 위탁생산 1위로 도약할 것이며, 셀트리온 역시 세계적인 바이오 혁신 의약품 개발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삼바 "2만7000명 고용"…셀트리온 "11만 개 일자리 창출"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두 기업 대표는 이날 대규모 고용계획을 밝혔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바이오의약품 25만6000L를 생산할 수 있는 삼성바이오 송도4공장 증설의 경제 파급효과로 약 5조7000억원의 생산유발과 2만7000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2030년까지 40조의 투자를 해마다 단계적으로 진행해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셀트리온은) 소·부·장 업체들과 같이 인천에 11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3년까지 직접고용 일자리 9000개 창출"

    문 대통령은 "우리는 2013년 항체 바이오 시밀러를 개발해 세계시장을 개척했고, 이제 세계 2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며 "2023년까지 40개 바이오기업이 10조원 이상을 새로 투자해 직접고용으로만 9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5년까지 민간과 함께 4만7000여 명의 바이오산업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힌 문 대통령은 "우리는 코로나를 극복하며 K-바이오의 잠재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정부는 바이오 R&D(연구·개발) 예산을 올해 1조3000억원에서 내년 1조7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연세대·인천테크노파크·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정현프랜트·위아텍 등이 '세계 최고 수준 바이오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 MOU'를 체결했다. 연세대 국제캠퍼스에는 정부 지원으로 향후 '바이오의약품 공정·개발 전문인력 양성센터'가 구축될 예정이다.

    취업자 42만 명 감소… 유승민 "文, 고용참사 안 보이나"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08만8000명으로, 1년 전 동월보다 42만1000명 감소했다. 이는 지난 4월(-47만6000명) 이후 6개월 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또한 지난달 실업자는 1년 전 동월보다 16만4000명 늘어난 102만8000명이다. 실업률은 3.7%로 1년 전보다 0.7%p 상승했다. 2000년 10월(3.7%) 이후 20년 만에 가장 높다.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대통령 눈에는 이 고용참사가, 일자리를 잃은 젊은이들과 중년들의 고통이 보이지 않고 허깨비가 보이는 모양"이라며 "일자리와 주택과 국가부채, 이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리 비판해도 문 대통령은 마이동풍"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