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겼나' 여론조사서 "'트럼프가 이겼다' 34%, '모르겠다' 16%"… 검표 결과 파장 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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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리스버그=AP/뉴시스] 6일(현지시각) 미 펜실베이니아주 주도 해리스버그에 있는 펜실베이니아주 의사당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시위하고 있다. ⓒ뉴시스
브래드 라펜스퍼거 미국 조지아주 주무장관이 대선 재검표와 관련 "표 차이가 너무 적어 159개 카운티 모두 수작업으로(by-hand) 검표하겠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500만 표에 달하는 투표용지를 일일이 손으로 검사해보겠다는 것이다.현재 조지아주를 비롯해 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미시간·애리조나 등 대부분 경합주에서 재검표 요청 또는 소송전이 진행 중이다. 곳곳에서 선거부정 의혹마저 터져나오며 미국 대선은 혼돈으로 빠져들었다.조지아주는 주법에 따라 표차가 0.5%p보다 낮으면 패자에게 재검표할 권리를 준다. 이날까지 조지아주는 개표가 99% 진행된 가운데 바이든 당선인이 49.5%를, 트럼프 대통령이 49.2%를 얻은 상태다. 표차는 1만4000여 표다. 현재까지 조지아주에서 투표한 유권자는 약 500만 명으로, 500만 표를 일일이 검사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이다.조지아 주무장관 "선거 신뢰 위해 일일이 재검표"라펜스퍼거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런 작업은 (선거의) 신뢰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검사(audit), 재검표(recount), 재확인(recanvass) 등이 동시에 진행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힘든 일이지만 우리 주가 제때 선거인단을 확정하기 위해 카운티들과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라펜스퍼거 장관은 지난 6일에도 "재검표가 불가피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검사'와 '재확인'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이와 관련해 주목되는 것은 조지아주 선거담당 실무자인 가브리엘 스털링 선거담당관(voting system implementation manager)의 태도 변화다.스털링 담당관은 지난 6일 "광범위한 부정을 발견하지는 못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9일 기자회견에서는 "또 한 가지 분명히(perfectly clear) 말하겠다. 우리는 몇몇 사람들이 불법적으로 투표한 것을 찾아낼 것이다(are going to find). 이중투표한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are going to be). 우리 주에서 투표하기 위한 등록 유권자 자격을 갖지 못한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스털링 담당관은 "그것을 찾아낼 것이다"(That will be found)라고 덧붙였다.조지아 선거담당관 "분명히 말하지만 불법투표 찾아낼 것"현재 미국 대선 개표 집계상황은 언론마다 차이를 보인다. 폭스뉴스는 바이든이 290석을 얻었다며 그의 당선을 가장 확실하게 본다. 하지만 미국 정치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현재(한국시간 12일 오후)까지 바이든이 259석을, 트럼프가 217석을 얻은 것으로 집계했다.이 같은 차이는 애리조나(선거인단 11명)·펜실베이니아(20명)·노스캐롤라이나(15명) 주 등 개표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지역의 최종 결과에 관한 예상이 다르기 때문이다.재검표를 밝힌 조지아주는 선거인단이 16명이다. 노스캐롤라이나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7만3000표 차이로 꾸준히 앞서 승부가 결정났다고 보기는 어렵다.현재 펜실베이니아·미시간·애리조나 주 개표와 관련, 트럼프 캠프가 개표 참관이 허락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선거 결과를 확정해서는 안 된다"는 가처분신청을 연방법원에 제기한 상태다.위스콘신주에서는 지난 6일 트럼프 캠프가 재검표를 요청했다. 미시간주의 경우, 트럼프 캠프와 공화당 전국위원회가 마리코파 카운티에서 선거 당일 투표소 공무원의 잘못으로 현장투표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소송을 냈다. -
- ▲ [워싱턴=AP/뉴시스] 미 대선 투표일인 3일(현지시간) 백악관 밖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라틴계 미국인들이 그의 재선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뉴시스
美 국민 절반 "바이든 승리 안 믿어"… 부정선거 의혹 겹겹이이 가운데 미국 여론조사업체 '라스무센'은 바이든 당선인이 이겼다고 믿는 미국 국민의 비율이 절반에 못 미친다고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친트럼프 성향 매체 '브레이트바트'에 따르면 "올해 대통령선거에서 합법적으로 당선된 후보는 누구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바이든 전 부통령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전체의 49%였다. 34%는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답했고, '모르겠다'는 16%였다. 절반가량의 미국 국민이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 선언을 믿지 않는다는 뜻이다.이 비율은 지지 정당에 따라 크게 갈렸는데, 민주당 지지자들 중에는 87%가 '바이든 당선', 공화당 지지자들 중에는 77%가 '트럼프 당선' 쪽에 섰다.이 여론조사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실시돼, 바이든 당선인이 "통합을 추구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사실상 승리를 선언한 8일 이전에 완료된 것이다.이후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 중심으로 '죽은 사람이 투표했다' '개표용 소프트웨어가 계산을 잘못했다' '집에 도착한 우편봉투에 투표지가 없었다'는 등 선거부정 의혹이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