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최우선 과제로 우한코로나 극복과 인종차별 억제, 기후변화 대응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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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당선인이 7일(이하 현지시간) 당선연설을 통해 “다시 선이 승리할 때”라며 “미국을 다시 존경받는 나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바이든은 우한코로나 극복과 인종차별 억제, 기후변화 대응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앞세웠다.
- ▲ 대국민 연설에 앞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화답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바이든 “이제 선이 승리할 때… 세계에서 존경받는 국가 만들 것”
바이든 당선인은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월밍턴에서 오전 8시30분부터 대선 승리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7400만 표를 기록했다”며 “우리 미국인들 역사상 가장 많은 득표를 했다”고 자랑했다.바이든은 이어 “여러분이 보여준 신뢰에 감사한다”며 “나라를 분열시키지 않고 단합시키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미국이 하나라는 것을 보여드리는 대통령이 되겠다”고도 다짐했다.
“미국의 정신을 회복하고, 미국의 근본, 즉 중산층을 재건하기 위해" 출마했다고 밝힌 바이든은 “우리가 전 세계에서 다시 존경받는 국가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그러면서 “미국은 언제나 선과 악의 투쟁 속에서 발전해 왔다”고 지적한 바이든은 “이제 선이 다시 한 번 승리할 때다. 전 세계가 미국을 지켜보는 지금, 저는 미국이 전 세계의 희망의 등불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미국은 단순히 힘에 의해서가 아니라 모범을 보임으로써 세계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코로나 극복과 보건의료체계 강화, 흑인에 보답, 기후변화 대응 강조
바이든은 이날 우한코로나 극복과 보건의료체계 강화, 인종차별 종식, 기후변화 대응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꼽았다. 그는 “일단 우리는 코로나 억제부터 시작해야 한다.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우리의 생명을 구해야 한다”며 “그래야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들을 회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바이든은 “이런 과제를 풀기 위해 전문가와 과학자들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요직에 임명할 것”이라며 “코로나 확산을 억제하는 노력은 2021년 1월20일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우리는 보건의료체계를 강화해야 할 의무, 인종차별을 종식하고 기후변화를 억제해 지구를 구할 의무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은 또 이날 연설에서 흑인사회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그는 “흑인들이 이번 대선에서 큰 목소리를 냈다. 여러분이 저를 지지해주신 만큼 저는 여러분을 끝까지 지원하겠다”며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을 언급했다.“저는 아주 훌륭한 카말라 해르시 부통령과 함께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된다. 해리스는 최초의 여성부통령이자 남아시아·흑인의 후예인 부통령”이라고 소개한 바이든은 “다시 한번 미국은 정의로운 나라가 됐다. 해리스 부통령당선인이 앞으로 모든 미국인을 위해 계속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연설의 키워드는 ‘공정’과 ‘정의’
이날 연설에서 바이든은 민주당과 공화당의 화합, 대선기간 서로 적대시했던 행동의 중단을 호소하면서 ‘공정한 기회’와 ‘정의로운 미국’을 거듭 역설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예의를 회복하고 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한다. 우리 모두가 요구하는 공정한 기회를 국민에게 부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