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자들 “개표원이 투표용지 조작”…트럼프 측 “네바다서 부정선거용 투표용지 3062장 발견”
  • ▲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개표현장.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개표현장.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점쳐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대선캠프는 “네바다에서 강력한 부정투표 증거를 잡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와 별개로 개표현장 동영상과 사진 등을 “부정선거의 확실한 증거”라고 공유하며 이번 대선은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네바다, 실제 유권자와 다른 주소 적힌 투표지 3062장 발견”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선캠프는 6일(이하 현지시간) “네바다에서만 3062명이 부정 우편투표를 한 것을 확인했다”며 “법무법인을 통해 해당 내용을 정리한 서한을 윌리엄 바 법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우리 측 법무법인이 실제 투표자 이름과 주소를 미국의 주소 변동 데이터베이스와 비교해본 결과 서로 틀리게 나타났다”면서 “(3062표의 우편투표 부정이 일어난) 네바다주 클라크 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에도 이를 알리는 서한을 보냈다”고 트럼프 대선캠프 측은 밝혔다. 캠프 측이 클라크 카운티 선관위에 보낸 서한에는 실제 유권자 주소와 우편투표에 적힌 유권자 주소가 다르다고 판단한 내역을 첨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선캠프 측은 이어 “이런 식의 부정 우편투표는 앞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향후 상황을 다시 알려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문제를 제기한 위스콘신·미시간·펜실베이니아·조지아뿐만 아니라 바이든 후보가 승리한 다른 주에서도 같은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는 “우리가 무엇을 밝힐지 기대하라”는 트윗을 올렸다.

    우편투표 분실, 투표용지 실은 차량 검거…트럼프 지지자들 “조작 증거”

    AP통신과 블룸버그 통신은 6일 우편투표 분실 사건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미국 연방우정서비스(USPS)는 이날 “자체조사 결과 펜실베이니아에서 우편투표 4250표가 분실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700표는 나중에야 우편물 집하장에서 발견돼 개표소로 배달됐다고 덧붙였다. 미시간 디트로이트에서는 개표현장을 참관하려 몰려든 트럼프 지지자들을 쫓아내고 현장 창문을 하드보드지로 가리는 사건이 발생, 논란을 빚었다. 특히 디트로이트에서는 죽은 사람이 투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날 캐나다 국경에서는 뉴욕 우편배달차량이 붙잡혔다. 배달차량 안에는 우편투표 800여장이 실려 있었다.

    일부 트럼프 지지자들은 “이게 바로 부정선거의 증거”라며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 속 투표 개표원이 빈 투표용지에 직접 직인을 찍고 바이든에게 투표하는 모습이라는 것이 트럼프 지지자들의 주장이었다. 어떤 지지자들은 개표원이 바이든 후보 진영 모자를 쓰고 작업하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다른 한 편에서는 “백악관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헤리티지 재단 보고서”라며 “전국적인 부정선거가 있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투표사기로 보이는 사건이 107건 발생했으며 의도적 범죄도 938건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국 언론들은 해당 주장과 관련해 “팩트 체크를 해본 결과 모두 거짓말이었다”며 “이번 대선이 부정선거라는 트럼프 대선캠프 측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일부 언론은 "만약 트럼프 측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증거를 대라"는 칼럼까지 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