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하원 232석에서 줄어들 것 확실시… 상원은 공화당이 다수당 차지할 듯
  • ▲ 자난해 10월 24일(현지시간) 민주당 주도 탄핵조사 비난 결의안 발의를 의회에서 발표하고 있는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그레이엄은 의원은 이번 총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뉴시스
    ▲ 자난해 10월 24일(현지시간) 민주당 주도 탄핵조사 비난 결의안 발의를 의회에서 발표하고 있는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그레이엄은 의원은 이번 총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뉴시스
    2020년 미국 총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수세에 몰린 가운데, 상원은 공화당이 다수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차지할 것이라는 당초의 전망이 무색해지자 민주당은 크게 실망하는 분위기다.

    현재 상원 100석 중 53석은 공화당, 45석은 민주당, 2석은 친민주당계 무소속이다. 이번 선거에서 상원 35석이 새로 선출된다. 그중 공화당 23석, 민주당 12석이 현직이다. 

    당초 미국 언론은 상원 다수당이 공화당에서 민주당으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선거예측기관인 '파이브서티에이트'는 민주당이 과반을 얻을 확률이 76%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의회의원선거에서도 민주당에 투표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수잔 콜린스 공화당 상원의원, 사라 기디온 꺾는 이변

    하지만 5일 오전 9시(이하 워싱턴D.C 기준) 현재 상원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각각 48석을 확보했다. 미국 언론은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하지 못할 것이라는 보도를 잇따라 내놓았다. 

    특히 민주당이 대규모 선거자금을 투입한 메인주에서도 패배한 것이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이곳에서는 여론조사와 정반대로, 현직인 수잔 콜린스 공화당 상원의원이 사라 기디온 민주당 후보를 눌렀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켄터키주에서 7선에 성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도 사우스캐롤라이나주를 수성했다. 조니 언스트 상원의원도 아이오와주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그레이엄·언스트 두 상원의원은 모두 주한미군 철수를 강하게 반대한다.

    "주한미군 철수 반대" 공화당 그레이엄·언스트 의원 당선

    하원의원선거에서도 민주당은 크게 실망하는 분위기다. 하원은 435석 전체를 다시 뽑는데, 현재 민주당이 435석 중 232석을 확보해 다수당이다. 공화당은 198석이며, 나머지는 공석이다. 5일 오전 9시 폭스뉴스에 따르면 현재 민주당이 204석, 공화당은 190석을 확보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다수당 지위는 유지하겠지만 의석은 232석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에서 민주당은 2석을 공화당에 내줬다. 뉴멕시코주에서는 이베트 헤렐 공화당 후보가 현직인 소치틀 토레스 스몰 민주당 후보를 물리쳤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낸시 메이스 공화당 후보가 역시 현직인 조 커닝햄 민주당 후보를 꺾었다. 다만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캘리포니아주에서 재선에 성공해 하원은 펠로시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결과를 두고 CNN은 '민주당은 사회주의'라는 공화당의 프레임이 먹혀든 결과로 분석했다. 

    CNN은 "트럼프와 공화당은 민주당이 경제를 폐쇄하고 미국인들을 사회주의자로 만들 것이라는 근거 없는 비난을 통해 그들의 지지자들로부터 충분한 보상을 받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