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항미원조 70년' 기념식 "북한 군인들과 위대한 승리… 정신 이어받아 중화민족 부흥" 대대적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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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이 6·25전쟁 참전 역사를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나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왕후닝 중국 공산당 상무위원 등이 나서서 “6·25전쟁 참전은 정의였다”고 주장했다. 10월25일 참전기념일을 계기로 미국에 맞서고 북한과 관계를 강조하기 위한 선전이라는 지적이다.
- ▲ 항미원조전쟁 기념전시회를 찾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뉴시스 신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진핑 “6·25전쟁 참전의 위대한 정신 계승해 중화민족 부흥 위해 노력해야”
시 주석은 지난 19일 베이징 인민혁명군사박물관에서 열린 ‘중국 인민지원군 항미원조작전 70주년 기념 전시회’ 개막식에 참석했다고 인민일보와 CCTV 등 중국 관영매체들이 20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중국 인민지원군은 정의의 기치를 높이 들고 북한 인민·군인들과 함께 싸웠고, 그 결과 항미원조전쟁(6·25전쟁)에서 위대한 승리를 거뒀다”면서 중국이 유엔군에 승리를 거뒀다고 주장했다.“항미원조전쟁의 승리는 정의의 승리이자 평화의 승리, 인민의 승리”라고 규정한 시 주석은 “항미원조전쟁의 위대한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대한 정신을 새로운 시대에 이어받아 중화민족의 부흥을 위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이날 개막식에는 시 주석 외에 리커창 총리 등 중국 공산당 상무위원 7명이 모두 참석했다. 중국 공산당 상무위원 전원이 공개 행사에 참석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
중국 공산당, 25일 ‘항미원조전쟁 참전기념일’ 대대적 선전
개막식에서 왕후닝 중국 공산당 상무위원 겸 중앙서기처 서기도 “항미원조전쟁은 평화를 보위(保衛)하고 침략자에 대항한 정의로운 전쟁”이라며 “중국 인민지원군은 전쟁에서 위대한 승리를 거뒀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6·25전쟁 당시 첫 전투를 치른 10월25일을 항미원조전쟁 기념일로 삼았다. 중국 공산당은 올해 70주년을 맞는 ‘항미원조전쟁 참전기념일’에 맞춰 6·25전쟁 개입을 찬양하는 선전물을 대대적으로 공개했다.
CCTV는 18일부터 매일 2시간씩 6·25전쟁 참전 다큐멘터리 ‘평화를 위하여’를 방영 중이다. 또한 중국광전총국(방송총괄감독기관)의 지원을 받아 제작한 6·25전쟁 관련 40부작 드라마 ‘압록강을 건너다’도 제작 중이다. 영화로는 <장진호> <금강천><영웅련> <보가위국> 등이 제작 중이거나 개봉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공산당이 이처럼 6·25전쟁 참전을 대대적으로 기념하는 것을 두고 해외 중화권 매체들은 “인민들에게 미국에 대항해야 한다는 의식을 고취하고 북한과 역사적 관계를 부각하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