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SK바이오 연구소 방문… "국민들 자부심 K-바이오로 지속되길"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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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업 현장방문의 일환으로 경기 성남 소재의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우한코로나(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 개발 현장을 찾아 성과 알리기에 적극 나섰다. 그러나 해외의 경우 임상 중단 사례가 속출하고, 국내 기업의 백신 개발은 임상 시험 전 단계인 상황인데 과도한 기대감만 높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성남의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를 방문해 "K-방역으로 얻은 국민들의 자부심이 백신·치료제 개발을 통해 K-바이오로 지속되고, 대한민국이 세계 속의 희망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어 "세계적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서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정부가 끝까지 지원해 반드시 백신·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주겠다"고 말했다."치료제는 올해 개발 완료 기대"그러면서 "개발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치료제는 올해 안에 본격적인 생산을, 백신은 내년까지 개발 완료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지금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절실히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문 대통령은 치료제·백신 개발과 임상에 참여하고 있는 연구진들과 간담회를 열어 격려하고, 현장에서의 애로·건의사항을 청취했다.묵현상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장은 "백신에 있어서는 안전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백신은 건강한 사람에게 접종하는 것이기 때문에 약간의 부작용만 있더라도 아주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그리고 지금 속도 경쟁이 붙어 있어서 안전성에 소홀해질까봐 전 세계 미디어들은 많은 보도를 하면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여기 계신 분들은 다른 나라보다 더 빨리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고 싶은 마음이 강할 것"이라며 "저도 그렇게 되면 얼마나 좋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SK바이오, 아직 임상 1상 '걸음마'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7일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임상 1상(첫단계) 시험 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백신 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등 글로벌 백신회사의 백신을 위탁생산해 국내에서 생산한 물량의 일부를 우리나라에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앞서 영국 기업 '아스트라제네카'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3상(마지막 단계)에서 일부 부작용으로 시험을 중단했다가 재개한 바 있다.또한 지난 12일(현지 시각) 미국 '존슨앤드존슨'이 참여자들의 부작용 문제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임상 3상 시험을 중단한다고 밝혔고, 다음날인 13일엔 '일라이릴리'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후기 임상시험을 안전성 문제로 중단키로 했다.국내 임상도 환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난관에 부딪힌 상황이다. 부광약품, 대웅제약, 크리스탈지노믹스 등은 임상 환자 모집이 어려워지자 결국 임상 기간을 연장했다. 일부 제약사는 첫 환자 등록 이후, 단 한 명의 환자도 추가 확보하지 못하고 답보 상태에 빠져 있다.野 "치료제·백신 개발 추경 집행률, 40% 그쳐"정부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백신의 신속 개발을 발표했지만, 낮은 예산 집행률을 보인 것은 문제점으로 지목된다.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은 이날 보건산업진흥원이 제출한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임상지원 현황'을 통해 "정부 공모에 응시한 20개 제약사 중 치료제 2개사와 백신 1개사만 범정부지원단 선정, 3차 추경 총 예산 940억원 중 370억원만 쓰였다"며 "예산 집행률이 40%에 수준에 그친다"고 지적했다.임상지원예산 집행은 셀트리온 219억원, GC녹십자 58억원, 제넥신 92억7000만원 등 3건이다.전 의원은 "코로나 장기화로 국민 불안이 높다. 정부는 치료제 개발 예산을 제대로 집행하지 못한 책임을 져야한다"며 "현재 진행중인 임상에 조속히 예산을 추가 지원해 올해 내 치료제가 개발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