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약품 김진문 대표 "상온노출 백신, 국민께 사과"… 입찰 평가기준에 가장 근접했다"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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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맘대로 국감] 상온 노출 독감백신 유통으로 국민적 불안을 일으킨 신성약품 김진문 대표가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했다.김 대표는 상온 노출 백신 유통 논란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입찰담합 의혹은 "평가기준에 가장 근접해 사업을 수주한 것"이라며 부인했다.신성약품 대표 "독감백신, 종이박스 유통 무방"…다른 백신은 스티로폼?김 대표는 이날 복지위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 국감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사과를 촉구하는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의 요구에 "독감백신 유통 문제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전 의원은 김 대표를 상대로 다른 백신은 스티로폼으로 포장 후 유통하는 데 신성약품은 왜 종이박스로 포장했는지 여부와 신성약품이 독감백신 예방접종사업 입찰 과정에 담합 등이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질의했다.우선 김 대표는 백신을 종이박스로 포장한 것과 관련해 "(생물학적제제 제조·판매 관리규칙에 따르면) 독감백신은 냉장차로 운송이 될 때는 종이박스도 무방한 걸로 돼 있다며 "(백신) 제조회사에서 저희 회사로 올 때도 냉장차에 종이박스로 온다"고 설명했다.이어 "저희는 그걸 그대로 자동온도기록장치를 한 냉장차에 실어 의료기관까지 가서 내려서 병원에 갈때는 아이스박스에 넣어 가는 그런 시스템으로 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김 대표는 '그럼 다른 백신도 스티로폼에 실어서 배송하느냐'는 질문에는 "생백신은 스티로폼에다 넣어서 아이스박스로 보낸다"고 답했다.전 의원은 이 같은 김 대표의 증언을 토대로 박능후 복지부장관을 향해 "증인 얘기를 들었냐"고 물었다. 그러자 박 장관은 "증인이 발언을 제대로 못한 것 같다"며 "궁금한 내용을 충분히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이에 전 의원은 "국감에서 증인이 말하고 있는데 못 들었다고 하는 건 무슨 말씀이냐"고 질타했다. 박 장관은 "왜 종이박스에 넣었는지 (증인이) 미처 다 설명을 못했다는 말씀"이라고 해명했다.전 의원은 "(증인이) 아까 말씀대로 이상없다고 하지만 원칙적으로 (백신은) 스티로폼에 넣어야 한다고 증인이 답했다"고 강조했다.2순위 8곳 입찰금액 1085억원으로 동일, 입찰담합 의혹도전 의원은 신성약품의 독감백신 입찰 과정에 대해서도 따져 물었다. 전 의원은 신성약품만 백신 제조사로부터 공급확약서를 받은 비결과, 관계 회사인 신성뉴팜이 함께 입찰에 참여하고 같은 입찰액을 적어낸 것에 대해 추궁했다.전 의원에 따르면, 올해 질병관리본부의 독감 백신 구매 입찰에는 총 11개 회사가 참여했는데, 2순위 8곳의 입찰금액이 1085억3605만7800원으로 동일했다. 이중 신성약품의 관계회사인 신성뉴팜도 2순위로 선정됐다. 1~2순위 9곳 중 신성약품만 유일하게 제조사 7곳으로부터 공급확약서를 받아 최종사업자로 선정됐다.이에 대해 김 대표는 "백신 제조사마다 공급업체 평가 기준이 있는데, 신성약품이 제조사들이 제시한 평가기준에 가장 근접했기에 받을 수 있었다"며 "정부 입찰은 처음이지만 일반병원에는 (35년동안) 백신을 공급해왔다"고 설명했다.신성뉴팜과 같은 금액으로 투찰한 이유에 대해서는 "기초 금액을 권고하는데, 그거보다 밑으로 하면 공급을 못 받아오기에 업체는 모두 기초금액을 맞춰 적는다"고 해명했다.그러자 전 의원은 "결국에는 조금이라도 높은 금액을 받으려는 것 아니냐"며 "왜 다 같이 똑같은 금액을 적어내나 그런 식이면 수의계약을 하지 입찰을 하는 게 신기하다"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