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유시민의 “계몽군주 고급스런 비유” 비판…KBS 여론조사 기사도 소개
  •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정은을 ‘계몽군주’라고 말한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을 향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또 포문을 열었다. 현재 여론이 어떤지 직접 보라는 듯 KBS 여론조사 기사도 링크를 걸었다.

    진중권 “싸구려 입에서 고급 비유 나오겠냐”

    진중권 전 교수는 지난 1일 페이스북에서 유시민 이사장의 ‘계몽군주’ 발언을 비판했다. 그는 “어느 나라 계몽군주가 고모부를 처형하고, 이복형을 암살하고, 코로나 방역에 소총을 사용하느냐”며 “설마 싸구려 입에서 고급스러운 비유가 나오겠냐”고 비판했다.

    지난 9월 30일 유시민 이사장이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김정은 계몽군주’ 발언과 관련해 “계몽군주라고 한 것을 비판하는 분들은 2500년 전 아테네에서 태어났으면 소크라테스도 고발했을 사람들”이라며 “너무 고급스러운 비유를 했나 보다. 배운 게 죄다”라고 말한 데 대한 비판이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이어 “살해당한 사람 장례식장에서 범인이 ‘계몽범인’이라 하는 격”이라며 “증거인멸(정경심의 PC 반출을 가리킴)을 증거보전이라고 하던 개그 감각으로 이젠 블랙유머에 도전하나 보다”라고 비꼬았다.

    KBS 여론조사 “공무원 피살, 정부 대응 잘못 68.6%”

    유시민 이사장과 그 지지자들에게 보란 듯 진중권 전 교수는 KBS의 여론조사를 다룬 기사도 소개했다. 지난 9월 30일 KBS가 여론조사업체 케이스탯 리서치에 의뢰,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공무원 피살사건에 대한 정부 대응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질문한 것이었다.

    그 결과 “매우 잘못했다”와 “잘못한 편이다”가 68.6%나 됐다. 반면 “매우 잘했다”와 “잘한 편이다”는 21.8%였다. “잘못했다”는 응답은 연령, 지역에 관계없이 더 많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잘못했다”는 응답이 48.8%로 “잘했다”는 39.4%보다 더 높았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정부가 대응을 잘못했다”는 응답이 92.1%나 됐다.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54.9%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77%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소위 ‘대깨문’에게 현실을 직시하라는 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