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골프장 출입기록' 공개… "대비태세 끝나서" "쏜 지 몰랐다" 궁색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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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인철 합동참모의장 후보자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박성원 기자
원인철 합동참모본부(합참) 의장후보자가 북한의 미사일 도발 당시 골프장을 출입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원인철, SLBM 발사 다음날, ICBM 발사 당일 골프장 출입"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원인철 합참의장후보자 골프장 출입 현황'에 따르면, 원 후보자는 공군참모차장이던 2016년 네 차례, 공군참모총장이던 지난해 두 차례 충남 계룡대 골프장을 출입했다.이 가운데 2016년 3월18일 북한이 노동 계열 미사일을 발사한 다음날인 3월19일과 20일 이틀에 걸쳐 골프장을 방문했다. 같은 해 4월23일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1발을 동해상에서 첫 시험발사한 다음날도 원 후보자는 골프장을 찾았다."미사일 발사 당일 대비태세 끝나면 제한 없어"원 후보자는 "미사일 발사 당일 대비태세가 끝나고 나면 작전상황을 평가하고, 후속 관련한 것은 제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원 후보자는 특히 2016년 10월15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험을 한 당일에도 골프를 쳤다. '북한 미사일 발사 당일 골프장을 간 것이 적절하냐'는 하 의원의 질의에 원 후보자는 "당시 발사 사실이 인지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해명했다.그러면서 "사실관계를 확인해보니, (2016년) 10월15일 북한에서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실패했다"며 "(우리 군) 탐지자산에 탐지되지 않았고, (미사일 발사) 사실을 예하부대에 전파한 것은 다음날"이라고 설명했다."北 핵활동, 맞다 틀리다 말하기 어려워"원후보자는 최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이 핵활동을 지속한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 행위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맞다 틀리다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하 의원이 "북한이 지난 1년간 핵활동을 했다고 IAEA가 공식발표했고, IAEA 사무총장은 이것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했다"고 지적하자 "그 부분은 IAEA와 유엔의 판단 문제이고, 저희는 북한의 여러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에둘러 답했다.하 의원이 "북한 핵활동은 공개적으로 다 알고 있는 것이다. 사실 확인도 못 하느냐"고 재차 따지자 원 후보자는 "북한의 군사활동을 지켜보고 나름대로 판단하고 있다"며 같은 답변을 내놨다.이에 하 의원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서 북한이 핵활동을 하면 안 된다 했는데 합참의장후보자가 (북한이 핵활동을 했는지) 맞다 틀리다 말을 못 하는 것에 대해 국민이 이해하겠나"라고 일갈했다.답변 못하자 與 의원 나서서 가이드라인 제시원 후보자가 야당 의원의 질의에 같은 대답을 반복하자 여당 의원이 나서서 답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도 했다.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원 후보자에게 "앞으로 관련 질문을 많이 받을 텐데, 핵 보유 등의 질문에 절대 답변하면 안 된다"며 "'핵 위협은 우리에게 실체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군은 거기에 대비하고 있다'가 우리 군의 기본 스탠스"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