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31일부터 밤 9시 이후 버스 20% 감축"… 네티즌 "버스 한 대당 탑승객 더 늘 것" 우려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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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기간에 시내버스의 야간 운행을 20% 감축한다는 계획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 ▲ 8월 24일 구로구 시내버스 6512번과 5618번 차고지에서 관계자가 방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는 시민들의 조기 귀가를 유도하는 차원에서 밤 시간대 시내버스를 감축 운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밤 9시 이후 배차 간격이 길어지면 버스 한 대당 탑승객이 더 늘어나, 되레 코로나 감염률이 높아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 시내버스, 밤 9시 이후 20% 운행 감축
30일 서울시는 "오늘부터 9월 6일까지를 이른바 '천만 시민 멈춤 주간'으로 정했다"며 "앞으로 1주일은 일상을 포기한다는 각오로 생활방역에 철저히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31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오후 9시 이후의 시내버스 감축 운행 계획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보고했다고 밝힌 서울시는 "밤 시간대 20% 감축은 평상시 주말 밤과 비슷한 수준으로, 시민들의 조기 귀가를 유도하는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이번 조치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로 앞으로 1주일간 20개 혼잡노선과 심야버스, 마을버스를 제외한 325개 시내버스 노선의 야간 운행 횟수가 현재 4,554회에서 3,664회로 910회 줄어들게 된다.
이에 따라 오후 9시 이후 5∼10분마다 다니던 버스는 10분에 한 대꼴로 운행되고, 10분 간격으로 다니던 버스는 15분에 한 대꼴로, 20분 간격으로 다니던 버스는 25∼30분에 한 대꼴로 운행 간격이 늘어날 예정이다.
"승객이 한꺼번에 몰린다는 생각은 안 하냐?"… 졸속정책 비판
이 같은 방침이 언론 보도로 알려지자 서울시가 너무 근시안적 대책을 내놨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혼잡노선은 제외한다해도 버스 운행 간격이 늘어나면 버스 한 대당 탑승객이 늘어날 소지가 있고, 버스를 피해 지하철로 탑승객이 몰리면서 사람들 간 '밀집도'가 더 높아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배차 간격이 길어지면 버스 내 승객 밀집도가 올라가는 건 상식인데, 대체 누가 이런 멍청한 정책을 내놓은 것이냐" "문재인 정부는 탁상행정 아니면 할줄 아는 게 없는 건가" "3교대 근무자는 택시만 타고 다니라는 거냐?" "진짜 머리에 X만 든 정권" "발등에 불 떨어지니 서민들만 옥죄는 정부" 같은 댓글을 관련 기사에 달며 서울시의 '졸속정책'을 성토하는 모습이다.
다음은 관련 기사에 달린 네티즌 댓글 모음.
아이디 'dyna****' : "평일까지 국민통금시키면 저녁 6~8시 타임엔 사람들 더 몰리겠다. 진짜 생각을 이렇게밖에 못하나? 우한폐렴이 종식되길 바라지 않는건가?"
아이디 'kims****' : "배차간격이 길어지면... 더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릴텐데..."
아이디 'wood****' : "이것들은 이런 거 노리는 거라고. 부동산정책 하는 거 보면 모르나? 코로나로 정권유지하는 거야ㅋ"
아이디 'rala****' : "조기귀가 유도 ㅋㅋㅋ 버스 줄이면 퇴근을 빨리시켜주나??"
아이디 'egec****' : "공무원넘들은 자기들은 6시면 퇴근한다 이거겠죠. 그러니 이런 아메바정책을 내는 거죠."
아이디 'dndg****' : "진짜 기본적으로 멍청한 듯 ;; 버스를 더 늘려도 모자랄 판에 ㅋㅋㅋㅋㅋㅋㅋ 아휴."
아이디 'lims****' : "진짜 개 역대급 무슨 ㅋㅋㅋ초딩도 이런 생각은 안 하겠다."
아이디 '2498****' : "이건 좀 뇌가 없는 정책인데;; 배차기간 길어진다고 늦게 들어갈 사람들이 일찍 들어가냐??? 사람만 몰려서 더 꽉차지.. 이거 아이디어 낸 사람 짤라라 진짜.. 이건 진짜 원숭이보다도 못한 지능이다."
아이디 'ciel****' : "3교대 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막차시간 단축돼 1시간 거리를 버스 환승해 1시간 30분 퇴근 하고 있는데요. 이제 택시 타고 다니라는 건가요? 네 식구 서울로 이사하기에 집값이 엄청나게 상승했는데 대중교통도 끊는다니 저같은 사람은 정말 힘듭니다."아이디 'shin****' : "20%가 감축되면 버스 내 승객 밀집도는 상승하고 방역은 실패할 것입니다. 딱 공무원식 사고 수준이네요."
아이디 'chby****' : "밤늦게까지 일하는 사람들은 어쩌라고. 특히 차없는 사람들 말이다.
아이디 'rudi****' : "코로나 핑계로 저걸 줄인다고? 확진자랑 만원버스 꽉꽉 눌러타라는 뜻인가ㅋㅋㅋ 대깨문들 술타령 하지마라. 술 처먹고 퇴근하실 분들은 대리부르시는 거고 갓 사회 초년생들이 야근하고 버스타는 거지.
아이디 'jt34****' : "그럼 지하철로 사람들이 밀려들 텐데 지하철은 괜찮나요. 정부 정책이 너무 근시안적입니다."아이디 'hoya****' : "9시 이후에 차량 줄이면 부족한 차량 때문에 콩나물시루처럼 될텐데 무슨 생각으로 이런 정책을 시행하는 걸까요? 하긴 버스를 타 봤어야 알지? 차량을 늘려서 시민들이 버스 안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되게끔 하는 게 올바른 정책같은데 정말 한심합니다. 이래놓고 k방역 타령하면서 공은 전부 자기들 몫이고 확진자들만 범죄자 취급하는 이 정부의 무능과 악행은 언제 끝이 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