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동 아파트 2005년 4억 매입→ 2020년 18억에 팔아… 文정부서만 3년간 9억 올라
  • ▲ 윤창렬 신임 청와대 사회수석과 청와대 본관. ⓒ뉴데일리 DB
    ▲ 윤창렬 신임 청와대 사회수석과 청와대 본관. ⓒ뉴데일리 DB
    윤창렬 신임 청와대 사회수석이 처분 중이라는 서울 방배동 아파트의 추정 시세차익이 1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월 관보에 게재된 공직자 재산공개 자료에 따르면 윤 수석은 자신 명의로 서울 서초구 방배동 쌍용예가클래식 아파트(130.00㎡)와, 세종시 반곡동 수루배마을 3단지 아파트(102.63㎡)를 소유했다. 배우자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오피스텔(88.39㎡) 전세권을 갖고 있다. 이 가운데 윤 수석은 최근 서울 방배동 아파트를 판 것으로 알려졌다.

    靑 "사실장 1주택자"라더니… 14억 '불로소득'

    본지가 입수한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윤 수석은 방배동 아파트 6층을 2005년 3월 매입했다. 당시 시세는 4억원대 중반이었다. 

    네이버 부동산에 따르면 윤 수석과 같은 동에 중층(총 12층)인 아파트가 이달 5일 18억원에 팔렸다. 이 거래가 윤 수석의 아파트이거나, 윤 수석의 아파트도 이 가격대에 팔렸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6월에는 이 아파트 9층이 국토부 실거래가 기준 17억원에 팔렸다. 

    이 아파트는 3년 전인 2017년 4월에는 10층이 9억6000만원에 팔렸다. 문재인정부 3년 만에 집값이 9억원 상승한 것이다. 최초 매입가에 비하면 약 4배 뛰었다. 윤 수석은 양도소득세를 내더라도 수억원의 불로소득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윤창렬 세종 아파트도 6억 올라

    또한 윤 수석의 세종시 아파트도 2배 넘게 뛰었다. 윤 수석과 동일한 면적의 아파트 시세는 2017년 10월 4억9238만원에 실거래된 후 올해 8월 11억2500만원까지 올랐다. 3년 만에 6억3262만원의 차익이 발생한 것이다. 

    세종시의 아파트는 윤 수석이 예전부터 분양권을 갖고 있다가 지난해 5월 입주를 시작한 신축건물이다. 최근 여권에서 세종시 행정수도 이전을 본격 추진함에 따라 호재가 발생한 곳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신임 청와대 사회수석에 윤창렬 국무조정실 국정운영실장을, 국민소통수석에는 정만호 전 강원도 경제부지사를 각각 내정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같은 청와대 일부 수석 인사를 발표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신임 수석의 주택 보유와 관련 "두 분 모두 당초 두 채를 소유하고 있었으나, 한 채는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지금 처분 중에 있다"며 "그러니 사실상 1주택자로 보시면 되겠다"고 설명했다. 

    강원도 원주 출신인 윤 수석은 서울대 외교학과를 나와 1990년 행정고시 34회로 공직에 발을 들인 뒤 국무조정실 교육문화여성정책관·사회조정실장·국정운영실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