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주방위군 예하 모든 사단 완전편제로 증편 계획…미 육군 전력 사실상 2배로 증강하는 셈
-
미군이 가까운 미래 일어날지 모르는 중국, 러시아와의 전쟁에 대비해 완전편제 된 육군 사단을 현재의 10개에서 18개로 증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성조지가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 ▲ 가상전투훈련을 하고 있는 미시시피주 제155기갑여단전투단 장병들. 주방위군이다. ⓒ주방위군 공개사진.
주방위군 예하 8개 육군사단, 완전편제 부대로 증편 추진
신문에 따르면, 미군은 주방위군 병력을 활용해 8개 완전편제 사단을 창설하는 구상을 검토 중이다. 주방위군 예하에는 현재 8개 육군사단이 있다. 버지니아, 텍사스, 펜실베이니아, 미네소타, 캔사스, 인디애나, 캘리포니아. 뉴욕 주에 사단 본부를 두고 있다.
하지만 이 부대들은 한국군의 동원사단처럼 완전편제 부대가 아니다. 각 본부에는 300여 명의 장병이 근무하고 있을 뿐이다. 이를 완전편제 사단 수준으로 강화, 전투력 향상과 동시에 군인들에게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 주방위군 육군의 계획이다.
“주방위군 예하의 부대들의 편제를 바꾸는 데 대해서는 이미 방침이 정해졌지만 현역 사단과 같은 규모의 병력 2만 명의 부대로 키우는 방안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미 육군 병력 증강 이유는 중국·러시아와의 대규모 전쟁 대비
“주방위군 육군총감(Director of the Army National Guard) 다니엘 호칸슨 중장은 국가방위전략(NDS)이 지적한 것처럼 머지않아 일어날 수 있는 중국 또는 러시아와의 분쟁에 대비하기 위해 예비역 사단 8개를 현역 사단처럼 완전편제로 바꾸는 것이라 설명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이 주도해 만든 국가방위전략(NDS)은 중국, 러시아와의 갈등이 미국의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될 것으로 보고, 미래의 국방전략을 구상하는 방향을 설정한 것이다. 여기서 문제로 지적한 부분이 미군 전력이 정규전에 대응하기 어려운 상태라는 것이다.
- ▲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조지아주 제48사단 장병들. 주방위군이다. ⓒ주방위군 공개사진.
호칸슨 중장은 “(2018년에 발표한) 국가방위전략(NDS)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미국이 패권 경쟁을 하면서 사단 단위로 전투를 벌이는, 대규모 전쟁을 치를 가능성이 점차 높아진다고 평가했다”며 “주방위군은 현역 부대에 뒤지지 않는 전쟁 수행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지만 문제는 사단급 이상의 병력을 지휘할 사령부가 없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미 육군은 지난 20년 동안 냉전 시절에 만들어진, 비대한 규모의 육군 사단을 테러조직과 같은 비국가적 적성세력에 잘 대응할 수 있고 더 빨리 해외로 파병할 수 있도록 규모가 작은 여단 또는 연대 전투단으로의 개편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하지만 이번 주방위군 사단 증편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미 육군은 과거 냉전 때와 같은 정규전 능력을 갖추게 된다. 현재 미 육군은 현역 47만6000명, 주방위군 34만3000명, 예비군 19만9000명을 거느리고 있다. 즉 주방위군이 8개 사단을 완전편제로 하면 미 육군 전력은 사실상 2배가 되는 셈이다.
신문에 따르면, 호칸슨 중장은 8월 3일부로 대장으로 승진, 주방위군 총감을 맡게 된다. 그의 주방위군 8개 사단의 완전편제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는 셈이다. 주방위군 육군총감은 미네소타주 방위군 사령관인 존 젠슨 소장이 중장으로 승진해 맡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