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 켄터키대 조사 결과…“아프간 주둔 미군 철수에는 응답자 55%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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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대학이 주한미군 철수를 두고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국인의 약 43%가 주한미군 철수에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8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 ▲ 서울 광화문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반미 시위를 벌이는 좌익 단체 회원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번 여론조사는 웨스턴 켄터키 대학의 국제여론연구소(IPOL) 티모시 리치 교수 연구팀이 미국인 1024명을 대상으로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과 주한미군의 철수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것이라고 방송은 설명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5%가 아프간 주둔 미군 철수에 동의한 반면 주한미군 철수에는 26.84%만 동의한다고 답했다.
주한미군 철수 찬성 26.84% vs. 반대 42.85%
주한미군 철수에 대해 “강력히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12.93%,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9.92%로 모두 42.85%가 주한미군 철수에 반대했다. 반면 응답자의 4.83%는 “주한미군 철수에 강력히 동의한다”고 답했고, 22.01%는 “주한미군 철수에 동의한다”고 밝혀 모두 26.84%가 주한미군 철수를 지지했다.
공화당 지지자 가운데 주한미군 철수를 지지하는 사람은 32.8%였고, 민주당 지지자는 23.9%였다고 방송은 전했다.
연구팀은 “미국인들 사이에서 주한미군 주둔이 더 많은 지지를 얻은 정확한 이유는 설명하기 어렵지만, 한국과의 긍정적 관계와 북한에 대한 적대감이 인식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며 “보다 폭넓은 측면에서는 대북 억지력의 성공과 더 큰 군사적 충돌 가능성에 대한 낮은 기대가 주한미군 주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풀이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방송은 “또한 이번 조사 결과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북한을 더 임박한 위협으로 보고 있다는 기존의 조사 결과가 반영된 것과 동시에 방위비 분담금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설득력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는 연구팀의 설명을 전했다.
지난해 9월 "주한미군 주둔 지지" 응답자 69%
하지만 주한미군 주둔을 지지하는 미국인의 비율은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지난해 9월 시카고 국제문제협의회(CCGA)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9%가 주한미군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더 확충해야 한다고 대답했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30.31%는 주한미군 철수를 지지하는지에 대한 답변을 유보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한편 한국 국방부는 미국에서 나온 주한미군 감축 검토설과 관련해 “기존에도 여러 차례 말씀드린 바와 같이 주한미군 주둔 규모와 관련해 한미 간에 논의된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조만간 열리는 한미 국방장관 전화회담에서도 주한미군 규모에 대한 논의는 없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