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에 신발 던진 남성은 구속영장…부시, 신발 던진 기자에 "자유국가 일어날 수 있는 일"
-
- ▲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 ⓒ박성원 기자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발을 던진 남성에 대한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을 비판하면서 문 대통령에게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에게 배우라"고 일침했다.하 의원은 18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에게 신발을 투척한 시민에 대해 경찰이 건조물 침입죄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며 "국회 담장 허물자며 열린 국회를 강조하는 마당에 국회 들어온 걸 건조물침입죄 적용하는 경찰 발상도 코미디"라고 비판했다.경찰에는 "발상이 코미디"…대통령에겐 "욕 먹을 일 많이 하지 않았나"하 의원은 그러면서 문 대통령에게는 부시 전 대통령을 본받으라고 제언했다. 그는 "문 대통령도 부시 전 대통령처럼 해야 한다"면서 "부시 전 대통령의 말처럼 자유국가의 욕 먹는 대통령에게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문 대통령도 국민들에게 욕 먹을 일 아주 많이 하지 않았느냐"고 적었다.부시 전 대통령은 2008년 12월, 문 대통령처럼 날아오는 신발에 맞을 뻔한 경험이 있다. 그가 당시 이라크를 방문했을 때 한 이라크 기자가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항의하며 부시 전 대통령을 향해 두 차례 신발을 던진 것이다. 다행히 부시 전 대통령을 맞추지는 못했으나 세계적으로 큰 이슈가 됐다.이후 부시 전 대통령은 "자유국가에서는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그가 신발을 던진 것 또한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의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라크 사법당국이 과잉 대응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시 전 대통령의 바람과 달리 이라크 당국은 신발을 던진 기자를 체포해 1년의 징역형을 내렸다.하 의원은 "부시 전 대통령은 몸을 향해 직접 신발 두 짝이 날아왔는데도 관용을 베풀려고 했다"면서 "문 대통령이 한국의 위상을 이라크 수준으로 동등하게 맞추는 일은 없을 것이라 본다"고 썼다. 이라크처럼 신발을 던진 남성을 체포하지 말라는 의미로 해석된다.한편 50대 남성 정 모 씨는 지난 16일 오후 3시 30분쯤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 앞에서 차량에 탑승하던 문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던졌다.정씨는 "문 대통령이 당선되고 나서 하는 모든 정책들에 너무나 치욕스러움을 느껴서 국민이 받는 치욕을 느껴보라고 (신발을) 던졌다"고 밝혔다. 신발은 문 대통령을 맞추지 못했으나 경찰은 지난 17일 A씨에 대해 공무집행방해·건조물침입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