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까지 백신 3억 개 생산… 7월 말부터 인체 임상시험 "실제 효과 있을지는 아직 몰라"
  • ▲ 태국의 의료진이 미국에서 제조한 실험용 백신을 사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태국의 의료진이 미국에서 제조한 실험용 백신을 사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 보건복지부 고위관계자가 “이르면 늦여름부터 우한코로나 백신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CNBC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이 고위관계자는 13일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현재 우한코로나 백신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공정을 만드는 중이며, 장비 구입은 물론 제조 부지와 원료까지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확히 언제부터 백신 생산을 시작할 것이냐고 묻는다면 아마도 4~6주 이후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늦여름쯤에는 (백신을) 활발히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방송은 전했다. 미국 정부는 2021년 초까지 3억 개의 백신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방송은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우한코로나 백신으로 가능성이 있는 후보물질로 4가지를 선택했지만, 이 관계자는 다음주 정도에 후보물질이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방송은 전했다.

    "존슨앤존슨, 모더나 유력... 일라이 일리, 화이자, 사노피도 참여"

    방송은 “정부가 백신 후보물질 개발 주체로 선택한 기업 목록에는 존슨앤존슨과 모더나가 포함됐다”며 “이들 회사는 이르면 7월 말부터 인체 임상시험을 실시할 예정으로, 이들이 개발한 백신물질이 효과가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백신 생산까지 걸린 시간은 기록적”이라고 설명했다.

    존슨앤존슨은 미국 보건부와 협약하고 우한코로나 백신 개발에 10억 달러(약 1조2100억원)를 투입했다. 이 가운데 4억2500만 달러(약 5200억원)는 보건부가 지원했다. 모더나는 우한코로나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할 수 없게 하는 RNA 백신물질을 개발해 눈길을 끌었다. 모더나의 mRNA-1273은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인체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이밖에도 일라이일리·화이자·노바백스 등 미국기업,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프랑스의 사노피 등이 우한코로나 백신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또한 인체 임상시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현재 우한코로나 백신을 조기 개발하기 위해 수십 곳의 제약회사에 투자했으며, 효과가 있는 백신 후보물질을 찾아내면 즉시 시장에 내놓을 수 있도록 제조공정을 확대해왔다고 방송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