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두, 페북에 "김두관 월급, 왜 도의원보다 많나" 일침… '공기업 정규직화 반대' 청와대 청원, 나흘만에 25만명 돌파
  •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현 기자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현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보안검색 직원의 정규직화 사태를 두고 "조금 더 배웠다고 임금 2배 더 받는 게 불공정"이라는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발언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의 설계자인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은 김 의원을 향해 "사회주의로 가자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공기업 정규직화를 반대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나흘 만에 25만명을 넘어섰다.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 의원에게 묻고 싶은 게 너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장은 "김두관 의원 월급이 왜 경남도의원보다 많아야 하는가"라며 "김 의원에겐 왜 생산직 노동자에겐 주지 않는 차량비와 비서진들이 제공되는가. 김두관 의원이 받고 있는 대접은 공정한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같은 날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취준생의 미래 일자리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가로채 간다는 논리는 부당하다 못해 매우 차별적"이라며 "(인국공의 정규직 전환을) 공정하지 않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조금 더 배우고 필기시험에 합격해서 정규직이 됐다고 비정규직 보다 2배가량 임금을 더 받는 것이 오히려 불공정"이라고 주장했다. 

    김두관 막말… "가증스런 이중 잣대" "청년 모독" 비난 봇물

    미래통합당 황규환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두관 의원은 대통령에게 잘 보이려고 정부의 정책이라면 무조건 찬성하고 보자는 충성심에 청년과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모양"이라며 "비정규직이 정규직 되는 걸 문제 삼는 사람은 없다. 대통령 말 한마디에 로또 당첨되듯 하는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도 "청년들이 조금 더 배워서 임금을 2배 더 받고 싶어서 인국공 정규직화가 불공정하다고 외친다는 것은 청년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민경욱 미래통합당은 "가증스런 이중 잣대"라며 "공부를 더 열심히 하지 않은 사람이 돈을 더 받는 것은 공정한가. 이게 진정한 막말"이라고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결국 이 정권에서는 아파트 사는 것도 로또이고, 정규직 전환도 로또가 됐다"며 "성실하게 노력하는 수백만 청년 세대의 절망감은 무엇으로 보상받을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나흘 만에 25만 3000여명 돌파

    한편 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화'에 반대하는 국민청원은 나흘만에 동의자수 25만 3000여명(이날 오후 3시 기준)을 넘어섰다. 

    청원인은 "인국공 사태는 정말 충격적"이라면서 "정직원 수보다 많은 이들이 정규직 전환이 된다. 이들이 노조를 먹고 회사를 먹고 이들을 위한 회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원인은 "이곳에 들어가려고 스펙 쌓고 공부하는 취업준비생들은 물론 현직자들은 무슨 죄냐"며 "노력하는 이들에게 자리를 뺏게 해주는 게 평등이냐. 이건 역차별이자 청년들에겐 더 큰 불향이다. 무분별한 비정규직의 정규화 당장 그만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