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특파원협회 초청 강연 “北 특이동향에 정보 수집 중”…중국과 대립 상황도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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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 다로 일본 방위성 장관이 “김정은의 건강상태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의 태도가 특이하다는 평가도 내놨다. 이 발언은 지난 25일 도쿄에서 열린 일본외국인특파원협회(FCCJ) 초청 강연에서 나왔다.
- ▲ 고노 다로 일본 방위성 장관.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정은 두문불출, 대남 강경책이 북한 특이동향”
고노 장관은 이날 강연에서 “최근 북한 정세와 관련한 정보를 수집 중”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이에 뉴스위크와 로이터 일본판은 “그의 지적은 김정은의 건강상태를 의심한다는 인식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성조지는 “김정은의 건강에 이상이 있거나 우한코로나 때문에 공개활동을 피하고 있다”고 지적한 고노 장관은 “북한의 특이(quite strange) 동향을 주시 중”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고노 장관은 “김정은이 외부활동을 극도로 자제하는 것”과 최근 한국을 협박한 것 등이 북한의 특이동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세 가지 가설을 제시했다.
첫째는 북한 내 우한코로나 확산을 우려한 김정은이 현지지도와 같은 공개활동을 하지 않을 가능성, 둘째는 김정은의 건강에 어떤 이상이 있을 가능성, 셋째는 지난해 농사가 흉작이어서 경제적 고통을 받는 상황이어서 내부 결속을 위해 외부에서 희생양(한국)을 찾아 강경한 모습을 보여주었을 가능성 등이다.
“자위대 최근 중국 때문에 하루에도 몇 번씩 비상출동”
고노 장관이 이날 외신들 앞에서 주로 강조한 부분은 중국의 영공·영해 침범이었다. 그는 “중국 공군기의 동지나해 일본 영공(Japanese airspace) 침범 때문에 자위대 전투기들이 매일 비상출격(스크램블)한다”며 “어떤 날은 하루에도 몇 번씩 비상출격한다”고 밝혔다.
고노 장관은 “중국 무장 관공선도 우리 영해를 늘 침범한다. 일본 해상보안청이 센카쿠열도 주변에서 그들을 감시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면서 “지난 6월18일에는 규슈 남쪽 가고시마현 아마미오섬 인근 해역에서 중국군 잠수함을 찾아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영해와 그 주변에서의 잠수함 활동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노 장관은 지난 24일 국가안보회의(NSC)와 관련해 “일본이 적 미사일기지 선제타격력 확보를 검토할 것”이라고 보도한 것을 두고 “선제공격이라든지 적 기지를 공격한다든지 하는 단어는 해석이 혼란스러울 수(Confusing)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