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2017년 5월 6일 오후 인천광역시 구월동 로데오거리 광장에서 진행된 인천지역 유세에서 한 시민이 문 후보의 타임지 표지를 들고 있다. ⓒ뉴시스
청와대 해외언론비서관에 문재인 대통령 대선 캠프에 참여했던 이지수 한국표준협회 산업표준원장이 내정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이 원장은 2017년 대선 기간 캠프 외신 담당 대변인으로 일하면서 문 대통령의 미국 '타임'지 아시아판 표지모델 인터뷰 준비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했다. 문 대통령의 굳은 얼굴에 네고시에이터(negotiator·협상가)라는 제목이 붙어 대선 기간 홍보효과를 거뒀다.
당시 타임은 문 대통령을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될 준비가 돼 있으며 대화를 원한다"고 소개해 '한반도 운전자'와 같은 긍정적 이미지를 전 세계에 알렸다.
'한반도 운전자' 이미지 전 세계에 알려
이 원장은 미국 뉴욕주에서 변호사로 활동한 국제변호사로 2016년 2월 문 대통령이 20대 총선을 앞두고 당에 영입했다.
청와대는 이르면 이번주 일부 비서관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과 함께 등산을 즐기는 등 친분이 두터운 탁현민 전 행정관이 의전비서관으로 '승진 복귀'한다. 홍보기획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기는 한정우 현 춘추관장과, 춘추관장이 될 김재준 제1부속실 선임행정관도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한다.
하지만 4·15총선에서 낙선한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은 철저히 배제됐다. 문 대통령이 핵심 측근을 요직에 앉혀 집권 후반기 '친문 체제'를 강화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靑 "文, 개각 전혀 고려 안 해"
지난달 말부터 총선에서 낙선한 당 인사들을 중심으로 청와대행을 타진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왔고, 물밑에서는 구체적인 하마평이 돌아다니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불출마로 물러난 이철희 의원이나 김부겸 의원이 한 자리를 맡지 않겠느냐는 관측까지 나왔다.
그러나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지난 6일 "문 대통령은 개각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당연히 청와대 참모들도 신임한다"고 일축했다.
이후 이뤄진 이번 청와대 인사는 실장·수석급이 아닌 비서관급 교체로 끝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30∼40명에 달하는 행정관을 교체해 분위기 쇄신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