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비서관급 재정비… 홍보기획 한정우·춘추관장에 김재준 내정
  • ▲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뉴시스
    ▲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뉴시스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이 대통령 의전비서관으로 청와대에 복귀한다.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일하다 과거 '성희롱 발언' 논란으로 지난해 1월 사직했던 그가 1년4개월 만에 비서관으로 승진해 돌아오는 셈이다.

    26일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29일께 의전비서관을 포함한 비서관급 5명의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4·15총선 이후 두 번째 비서관급 인사로, 청와대는 수석급 이상의 개편 대신 비서관급을 재정비하는 선에서 집권 후반기를 준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양상이다. 

    공연기획 전문가인 탁 자문위원은 2017년 대선 때 문 대통령의 선거 캠프에서 토크콘서트 등 행사를 주도했고, 정부 출범 후에는 대규모 기념식과 회의 등 각종 대통령 행사를 기획했다. 지난해 청와대를 떠난 뒤에도 자문위원으로 일하며 대통령의 주요 외부행사 기획을 맡았다.

    이번 인사에는 국민소통실 산하 비서관 인사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정구철 홍보기획비서관 자리에는 한정우 춘추관장이, 춘추관장에는 김재준 제1부속실 선임행정관이 각각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장은 지난 2월 춘추관장에 임명됐다가 3개월 만에 자리를 이동하게 됐다. 김 행정관은 문 대통령을 오랫동안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최측근이다.

    시민사회수석실 산하 강문대 사회조정비서관은 1년 9개월 만에 청와대를 떠날 예정이다. 강 비서관은 본업인 변호사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정 비서관은 개인적인 이유로 총선 때까지만 일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오래전부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