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브라이언 안보보좌관, CBS 인터뷰… “북한, 경제 원한다면 핵개발 포기하라”
  • ▲ 북한 노동신문이 공개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 모습. 언제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북한 노동신문이 공개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 모습. 언제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 백악관 고위관계자가 “북한의 행동에 따라 우리 대응을 조정할 것(We'll keep an eye on it, and we'll calibrate our response accordingly)”이라고 밝혔다. “김정은이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에서) 핵전쟁 억제력을 한층 강화하고 전략무력을 고도의 격동상태에서 운영하기 위한 새로운 방침을 제시했다”는 지난 24일 노동신문 발표에 따른 답변이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4일(이하 현지시간) CBS와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중앙군사위원회 회의에서 언급한 핵 능력 강화라는 것이 무슨 신호냐”는 질문을 받자 “모든 것을 지켜봐야 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우리는 지난 3년6개월 동안 북한과 갈등을 피해왔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을 대상으로 매우 뛰어난 개인적 외교를 펼쳐왔다”고 설명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북한이라는 매우 폐쇄된 사회를 다루는 상황이므로 공개된 정보뿐만 아니라 정보기관에서 나오는 모든 것을 지켜본다”며 “우리는 북한과 계속 대화할 것이고 김정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북한이 궁극적으로 세계 속에 합류하기를 바라고, 훌륭한 경제를 원한다면 핵개발을 포기해야 한다”며 비핵화 협상을 바란다는 메시지를 던진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우리는 북한의 행동에 따라 대응을 조정할 것”이라고 밝혀 북한이 무력도발할 경우 군사적 옵션을 사용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반면 정부는 노동신문의 발표에 별다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노동신문 발표를 가리켜 “북한이 지난해 말 제7기 제5차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결정한 대외전략의 연장선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북한 관영매체들은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힌 바 없다. 당시 노동신문은 “현 정세 하에서 우리 당과 국가의 당면한 투쟁방향과 우리 혁명의 새로운 승리를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정책적 문제들이 의제로 상정됐다”고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