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팩 2020, 8월 17일부터 하와이 인근서 실시…“미 해군이 먼저 기간·규모 축소 제안”
  • ▲ 2018년 7월 림팩 훈련 당시 연합함대의 모습. ⓒ미 해군 태평양 함대 공개사진.
    ▲ 2018년 7월 림팩 훈련 당시 연합함대의 모습. ⓒ미 해군 태평양 함대 공개사진.
    해군이 오는 8월 미국 하와이 인근에서 열리는 ‘환태평양 훈련(RIMPAC, 이하 림팩)’에 보내는 전력을 대폭 축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군은 “8월 17일부터 31일 시행하는 림팩 2020 훈련에 우리 군은 7600톤급 이지스 구축함과 4400톤급 구축함을 보낼 예정”이라며 “이는 예년에 보내던 전력의 절반 이하 수준”이라고 25일 설명했다.

    “올해 림팩 훈련은 우한코로나의 전 세계적 확산을 고려해, 주최 측인 미군이 먼저 기간과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며 “이에 따라 우리 군도 파견 전력을 줄이게 됐다”고 해군은 설명했다.

    림팩 훈련은 미 해군이 격년으로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다국적 해상합동훈련이다. 미 해군은 올해도 25개국에 초청장을 보냈다. 그러나 우한코로나 문제로 기간은 기존의 1개월에서 2주로, 참가 전력 또한 각국의 사정을 고려해 축소했다.

    림팩 훈련 때면 실시했던 함대공 미사일 등 각종 해상 유도무기 시험사격 또한 대폭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해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2018년 6월 27일부터 8월 2일까지 실시했던 림팩 훈련 당시 한국 해군은 이지스 구축함 ‘율곡 이이’함, 구축함 ‘대조영’함, 1200톤급 잠수함 ‘박위’함 외에 P-3C 해상초계기 1대와 해병대 40여 명을 포함해 700여 명의 병력을 보냈다. 그러나 이번에는 함정 2척과 300명 안팎의 병력만 림팩에 보낼 예정이라고 해군은 설명했다.

    한국 해군은 1988년 ‘옵서버’ 자격으로 훈련을 참관한 뒤 1990년부터 훈련에 빠지지 않고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