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김태년 박광온 박주민 이형석 설훈 최고위 회의서 모두 침묵… 김해영만 '나홀로' 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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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민주당 지도부는 20일에도 윤미향 당선인 관련 의혹에 침묵했다. 다만 당 차원에서 "선(先)사실관계 파악"을 주장했다. 야권에서는 "국민 인식과 동떨어진 판단"이라며 비판했다.민주당 최고위원 회의 '윤미향 논란' 침묵민주당 지도부 대부분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당선인 논란과 관련해 아무런 견해를 밝히지 않았다.회의에 참석한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최고위원 4명(박광온·박주민·이형석·설훈)은 윤 당선인과 그가 이사장을 지낸 정의기억연대 관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 15일에 이어 이날도 김해영 최고위원만이 홀로 윤 당선인 관련 견해를 재차 밝혔다.김 최고위원은 "윤미향 당선인 관련 의혹들에 대해 이 사안을 심각하게 보는 국민들이 점점 많아진다"며 "검찰 수사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신속하게 진상을 파악해 그 결과에 따른 적합한 판단과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 최고위원은 "우선 윤미향 당선인이 과거 개인계좌로 받은 기부금에 대해 즉시 거래 내역을 공개하고 사용 내역 검증이 필요할 것"이라며 "진상 파악을 위한 윤미향 당선인의 성실한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주문했다.민주당은 최고위 회의 직후 당의 첫 공식 견해를 밝혔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정의연 회계부정 의혹과 관련해서는 사실관계 확인이 먼저라는 것이 당의 입장"이라며 "정의연에서 요청한 외부 회계감사와 행안부 등 해당 기관의 감사 결과를 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해 이후 입장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강 대변인은 브리핑 후 "시한이 있는 문제가 아니고, 중요한 것은 사실관계"라며 "조국 전 장관 국면과 많이 다르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野 "민주당에 할머니 옹호하는 사람 아무도 없어"미래통합당은 이를 두고 민주당의 '시간 끌기'라고 지적했다. 황규환 통합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버티면 된다는 식'의 인식으로 국민 인식과 동떨어진 판단"이라며 "윤 당선인은 해명 과정에서 이미 수차례 말을 바꾸고 정의기억연대가 사과한 것도 여러 차례다. 외부 회계감사와 행안부 조사가 면죄부는 물론 판단의 근거로 작용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하태경 통합당 의원도 "민주당 의원들 중에 윤 당선인 옹호는 많지만 위안부 할머니 옹호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활동가들의 이익운동으로 변질된 위안부 운동을 피해자 중심주의에 입각해 새로 정립해야 한다. 민주당도 당리당략 차원의 윤 당선인 옹호에서 벗어나 위안부 운동이 정도를 걸을 수 있도록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