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상태 알지만 말 못해"… 미군 RC-12X·한국군 백두정찰기 6대 동시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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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이 지난 27일 신호첩보 수집과 지상감시용 정찰기 6대를 동시에 띄웠다고 조선일보와 뉴시스 등이 보도했다. 북한 내부에서 특이동향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이렇게 여러 대의 정찰기를 한꺼번에 띄웠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 ▲ 주한미군 501정보여단 3대대 장병들이 RC-12X 가드레일 정찰기 앞에서 찍은 기념사진. ⓒ미육군 501정보여단 홈페이지 캡쳐.
“27일 뜬 대북 정찰기, 주한미군 5대, 우리 군 최소 1대”
이날 대북 정찰에 나선 정찰기는 미군의 신호첩보(SIGINT) 수집기 RC-12X '가드레일' 3대와 EO-5C '크레이지호크' 1대, 지상감시용 E-8C '조인트스타스' 1대, 우리 군의 SIGINT 수집기인 백두정찰기 1대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RC-12X는 비치크래프트사의 민수용 소형 여객기 ‘슈퍼킹에어’를 개조한 정찰기다. 전파 발신지 추적 및 특정 통신 신호 수집 등을 담당한다. 한반도에는 주한미군 501정보여단 3정보대대에 10대가 배치됐다.
EO-5C 크레이지호크도 민수용 소형 여객기를 개조한 미 육군의 다목적 정찰기다. 이착륙 거리가 비교적 짧고, 비포장도로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적외선열상장비(FLIR), 전자 광학·적외선(EO/IR) 감시장비, 통신감청장비, SAR 레이더 등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또한 3정보대대 소속으로 한반도에 3대가 배치됐다.
E-8C는 지상의 적 목표물을 찾아내 추적·감시하는 정찰기다. 조인트스타스(J-STARS)는 ‘합동 감시 및 목표 공격 체계(Joint-Surveillance and Target Attack System)’의 준말이다. 탐지·추적거리가 최대 250km 이상으로 비무장지대에서 평양-원산 일대의 지상표적 600개를 동시에 추적할 수 있다. 보통 오키나와 가데나기지에서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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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공군은 이날 백두정찰기를 띄운 것으로 전해졌다. RC-800B 백두정찰기는 '호크 800XP'라는 민간 항공기를 개조한 SIGINT 수집 정찰기다. 지상 13km 고도에 오르면 비무장지대에서 백두산의 신호정보까지 수집할 수 있다. 2017년 배치된 개량형은 외부신호정보(FISINT) 능력이 있어, 바깥으로 새어나오는 통신신호 감청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 ▲ 한국군의 신호첩보수집기 백두 RC-800B 정찰기.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동시에 6대 정찰기 출격 이후…트럼프 “나는 김정은 건강상태 안다”
미군이 하루에 정찰기 5대를 출격시키는 일은 가끔 있다. 미군은 지난 2월20일에도 시간차를 두고 RC-135W 리벳조인트, E-8C 조인트스타스, U-2S 드래곤레이디, RC-12X 가드레일, EO-5C 크레이지호크를 한반도 상공에 띄웠다. 하지만 정찰기 5대를 한거번에 출격시킨 사례는 거의 없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나는 김정은의 상태를 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연 기자회견 도중 “(나는 김정은의 건강에 관해) 매우 잘 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김정은)가 어떻게 지내는지 비교적 잘 안다”면서 “아마 머지않아 김정은의 건강상태에 관해 듣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은의 건강상태에 관한 미국 정부의 공식 발표는 이번이 처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