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방사포 쏘았던 함경남도 선덕비행장에 TEL 전개…전문가 “전투기 활동과는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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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이동식 발사차량(TEL)을 함경남도의 한 공항에 전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의 건재를 과시하기 위해 미사일 시험 발사를 준비한다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최근 북한 군용기 활동이 증가했다는 정경두 국방장관의 발언과는 무관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 지난해 8월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발사 당시 모습. 이곳이 선덕비행장이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이 함경남도 선덕 비행장 인근에 이동식 발사차량을 전개한 정황을 미국 측이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동아일보가 25일 보도했다. “미국은 북한이 48시간 내에 미사일을 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준중거리(MRBM)급 이상 미사일을 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북한, 준중거리급 이상 미사일 발사 가능"
이 신문은 “이는 중단거리 미사일 발사 준비 징후”라며 “김정은의 건재를 과지하려는, 모종의 군사적 이벤트가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함경남도 정평군에 있는 선덕 비행장은 북한이 지난 3월과 지난해 8월 초대형 방사포 KN-25를 쏘았던 곳이다.
이동식 발사차량이 전개된 곳 주변에는 고위층을 위한 관람석으로 보이는 시설도 마련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 측은 이 시설에 주목, 김정은이 미사일 시험 발사를 참관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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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이 지난 11일 마지막으로 현지지도를 했던 요격기 부대.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정은이 신형 미사일을 공개하면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 건강이상설을 불식시키려 할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그러나 김정은 대신 다른 지도부가 참관을 한 뒤 김정은의 과거 미사일 발사 현장 지도 사진을 합성해 외부세계를 속이려 할 수도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이동식 발사차량 전개, 전투기 활동 연관성 크지 않아"한편 일각에서는 이동식 발사차량 전개와 최근 북한 전투기 활동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정경두 국방장관의 발언을 연결시키며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경두 국방장관은 지난 24일 국군의무학교에서 열린 제50기 의무사관·제17기 수의사관 임관식 축사에서 “최근 북한은 포병 위주의 전투준비태세 점검활동을 하고, 북한 공군기의 비행활동이 이례적으로 증가하는 등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합동참모본부가 지난 14일 북한이 지대함 미사일을 발사했을 당시 강원도 원산과 서해쪽 중국-북한 접경지역에서 북한 공군기 활동이 증가했다고 밝힌 사실과 북한의 이동식 발사차량 전개가 연관이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전문가들 견해는 달랐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북한군 전투기 비행이 증가한 것은 미군 활동을 견제하고, 그동안 축소해 실시했던 훈련을 정상적인 수준으로 만들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군사 전문가는 이동식 발사차량 전개와 전투기 활동 간의 연관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