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9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HaJiYoung
    ▲ 2019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HaJiYoung
    '제15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와 '제13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예정된 행사를 연기한다.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이하 SSF)'는 '음악을 통한 우정'이라는 모토를 걸고 2006년부터 매년 서울의 봄을 실내악 음악으로 물들이고 있는 클래식 음악 축제다. 올해는 5월 13~24일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롯데콘서트홀, 윤보선 고택 등지에서 공연이 이어질 계획이었다.

    SSF 집행위원회는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가 '심각' 단계로 지속되는 점, 지난 19일 발표된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안 등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연기를 결정했다"면서 "새로운 일정과 장소는 아티스트들과 함께 협의 중이며, 세부 내용은 추후 안내될 예정이다. 이미 표를 예매한 관객들에게는 결제 취소, 환불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총 59명이 공연을 준비하고 있었고 이중 다수의 아티스트가 해외에서 입국하는 상황이었다. 출연 아티스트의 재조정을 통해서라도 행사를 진행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꾸준히 추진해왔지만 관객과 공연 관계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정부의 집단 행사 자제 지침에 협조하기 위해 연기를 결정하게 됐다.

    강동석 SSF 예술감독은 "외국에서 오는 연주자들의 입국이 불가능하고, 청중들이 안심하고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분위기를 보장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5월 일정을 여름 후로 연기했다. 그때 모두 편안한 마음으로 모여서 음악을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고 전했다.
  • ▲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아트마켓 부스 전시 전경.ⓒ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아트마켓 부스 전시 전경.ⓒ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회장 이승정, 이하 한문연)는 코로나19의 확산 방지에 적극 동참해 6월 8~11일 4일간 진행 예정이던 '제13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을 8월 24~27일 개최한다.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은 문예회관과 예술단체 간의 교류를 위해 2008년부터 개최해오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문화예술 축제다. 추진위원회는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참가자와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승정 한문연 회장은 "문예회관과 예술단체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문화예술인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선정단체 등에게 지원할 수 있는 사항들은 정상적으로 진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선정된 쇼케이스나 공식참가작에 대해서는 개최 연기와 상관없이 우선 계약을 하고 추후 선금 지급을 통해 지원할 예정이다. 일정 변경으로 참석이 불가한 단체·문예회관의 경우 취소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하고, 부스 전시 참여가 어려워진 단체에게는 내년 부스 참가 기회를 우선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