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연극·조작에만 능해… 실생활 해결 능력 없고, 염치도 없어"
  • ▲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대국민 기자회견에 참석해 총선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대국민 기자회견에 참석해 총선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4일 총선을 하루 앞두고 "코로나를 틈타 '청와대 돌격대', '코돌이'들이 대거 당선되면, 국회는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이 나라는 진짜 망하는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통합당을 다수당으로 만들어 주셔야 국회의 견제력으로 위기를 헤쳐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피해를 입은 경제주체들에 대한 정부 정책을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겪게 될 경제위기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라지면 본격적인 경제 코로나가 큰 파도처럼 밀려올 것"이라며 "저 사람들은 연극하고 조작하는 데는 능하지만 국민 실생활을 해결하는 데는 무능하고, 염치가 없다. 아무리 이야기해줘도 응급처방도 못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3년간 국정 파탄 코로나 때문인가…정부, 마스크 씌우고 시치미 떼"

    이어 "3년간의 경제 실정과 국정 파탄이 코로나 때문인가. 소득주도성장의 결과가 어떤 건지 세상이 아는데 그게 마치 코로나 때문인 것처럼 마스크를 씌우고 시치미를 떼고 있다"며 "하는 짓이 이러니 투표를 통해 정신 차리게 만드는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 늦으면 안 된다. 대통령 긴급재정경제명령으로 즉시 소상공인·자영업자와 거기서 일하는 근로자를 직접 지원해야 한다"며 "그분들의 통장에 지금 바로 돈이 입금되도록 조치해야 해야 한다. 잘 모르겠으면 독일·영국이 어떻게 하는지 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어제 뉴스를 보니 청와대 수석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코로나 속 대한민국 총선이 국제적 관심'이라고 했다. '방역한류, 바람이 일어난다'는 말도 했다"며 "믿어지지 않는 정신세계다. 코로나 사태 속 한류가 있다면 위생준칙을 따라준 국민이 한류고 인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실패한 방역이 한류라면 조국도 한류고, 선거 개입도 한류고, 공수처도 한류"라며 "지난 2월 총리 주재 회의에서 '중국발 입국금지'를 결정했다가 오후 정부 발표에서 방침을 바꿔 난리가 난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인 이번 총선에 대거 출마한 청와대 출신 인사들을 향해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이라며 "누가 당선되면 대통령이 기뻐하실 거라는 왕조시대 유세를 버젓이 한다"며 투표를 통해 버릇을 고쳐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국 구하느라 개싸움을 했다'고 떠드는 후보는 저질대담에 나가 음란한 말로 시시덕거리고, 또 다른 젊은 친구는 노인들은 투표하지 못하게 유도하라고 대놓고 떠든다"며 "자기 당 후보의 치부가 드러나니 모르는 척하는 민주당 꼴이 청와대 행태와 똑같다"고 강력 비판했다.

    "기회 주신다면 통합당 유능한 야당으로 개조할 것"

    김 위원장은 통합당이 국회 과반수를 확보하면 경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당을 과반 정당으로 만들어 주시면 경제난국을 앞장서서 해결하겠다. 약 400조 이상 투입돼야 해결할 수 있는 코로나 위기를 어떻게 넘길지 길을 제시하겠다"며 "앞으로 펼쳐질 경제회복의 국제전쟁에서 대한민국이 살아남아 승리하는 방법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에게 기회를 달라고 재차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 여러분, 통합당이 흡족하지 않은 것 잘 안다. 이번 총선에서 기회를 주신다면 이 정당을 유능한 야당으로 개조하는 일도 거침없이 임하겠다"며 "품격있고 실력 있는 정당으로 바꿔서 차기 정부를 책임질 수 있게 만들어놓을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번 선거는 나라가 살 수 있는 길로 돌아가는 마지막 출구다. 총선 이후에도 견뎌내야 할 향후 2년에 희망을 심어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회견문 발표 후 국회 의석수 과반에 자신 있냐는 질문에 "변함없다"고 말했다. 총선 이후 거취를 묻는 질문에는 "우리나라 상황이 긴박해 통합당의 선거를 도와야겠다고 생각해서 왔다. 선거가 끝남과 동시에 나의 원래 위치로 돌아갈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