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3일 '2020학년도 학력평가 시행계획' 발표… 고3 첫 등교시험… "시행 여부 변경 가능"
  • ▲ 서울시교육청 전경. ⓒ뉴데일리DB
    ▲ 서울시교육청 전경. ⓒ뉴데일리DB
    올해 첫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인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시험이 오는 24일로 연기됐다. 우한코로나 여파로 9일부터 온라인 개학이 이뤄지지만, 고3 학생들은 이날 등교해 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학년도 학력평가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시교육청은 "원칙적으로 원격수업 기간에는 등교가 중지된다"면서도 "대입 불안감으로 휴업기간을 보낸 학생들에게 수능 준비에 대한 방향 설정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4일 오프라인으로 학평을 시행하겠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당초 3월12일 실시 예정이던 이번 학평은 4월2일에서 4월16일로, 다시 4월17일로 미뤄진 데 이어 이번에 24일로 추가 연기됐다. 고3 학생들과 함께 이번 시험을 치를 예정이던 고1·2 학생들은 시행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시험에 응시하는 전국의 고3 학생은 42만여 명이다. 이들은 정부 방침에 따라 9일 첫 온라인 개학 이후 원격수업을 받게 된다. 시험일인 24일 이전까지 정상 등교가 이뤄지지 않으면 '24일 학평 시험일'이 우한코로나 사태 후 첫 등교일이 된다.

    고3 42만여 명, 24일 등교시험… "시행 여부 변경 가능" 

    등교를 원하지 않는 학생은 대체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해 출석을 인정받을 수 있다. 다만, 우한코로나 상황에 따라 등교시험 시행 여부는 변경될 수 있다고 교육청은 덧붙였다.

    교육청은 시험 전까지 학교 소독을 마친 뒤 방역물품을 준비하고 시험 당일에는 등교 시 발열검사를 실시하라고 각 학교에 안내했다. 시험을 치르는 학생들의 거리를 최대한 확보하면서 급식을 제공할 때도 대응 매뉴얼을 준수해 학생들의 접촉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고3 학생을 대상으로 한 수능 대비 시험은 1년에 모두 여섯 차례 진행된다. 3·4·7·10월에는 시·도교육청이 주관하는 학력평가, 6·9월에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하는 모의평가다. 올해는 개학 연기에 따라 '3월 학력평가'는 4월24일에, '4월 학력평가'는 5월12일에 실시된다. 나머지 시험들도 당초 예정일보다 약 2주씩 연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