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회의 첫 공식 보고, 참여 여부 곧 결론… 이낙연 "수일 내 본격 논의"
  • ▲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부렁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의. ⓒ권창회 기자
    ▲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부렁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의. ⓒ권창회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15총선을 앞두고 친여성향 시민단체들이 제안한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창당 제안과 관련해 공식 논의에 들어갔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기존 방침을 번복하고 비례대표 연합정당 창당 참여를 선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민주당은 그동안 미래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을 향해 "창고정당·위장정당·가짜정당"이라고 맹비난했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부대변인은 8일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마친 뒤 친여성향 시민단체들의 '정치개혁연합' 창당 제안과 관련한 전략기획위원회의 공식 보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비례 연합정당 포괄적 보고 있었다"

    강 수석부대변인은 "비례대표 정당과 관련해 선거연합 정당에 대한 포괄적 보고가 오늘 있었다"면서 "구체적 논의는 다음에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친여성향 시민단체인 주권자전국회의는 지난달 28일 민주당·민생당·정의당·민중당·미래당·녹색당 등 6개 정당에 범여권 비례정당인 '정치개혁연합' 창당 제안서를 보냈다. 그동안 민주당 지도부는 비공식적으로 이 문제를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6일 이인영 원내대표, 윤호중 사무총장, 전해철 의원, 홍영표 전 원내대표, 김종민 의원 등 민주당 핵심인사 5명이 서울 마포의 한 식당에서 비례정당 창당문제를 논의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원내 1당 지위 불안, 위기감 작용

    민주당이 기존 방침을 뒤집고 비례정당 창당을 공식화한 것은 총선을 40일 남겨둔 시점에서 보수야권의 통합, 미래한국당의 비례 의석 점유 등 원내 1당 지위를 빼앗기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작용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낙연 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 직후 '비례 연합정당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본격 논의가 당에서 수일 내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성환 민주당 대표비서실장도 회의 직후 "오늘 (비례 연합정당 관련) 보고가 있었고, 추가로 일요일(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