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WSJ기자 추방, 의료인 통제는 언론 검열”…백악관, 미국 내 중국인 기자 추방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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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우한폐렴과 관련해 중국과 이란을 강력히 비난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6일 보도했다.
-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과 이란이 우한폐렴 확진자와 사망자 수를 은폐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전염병 문제에 제대로 대처하고 싶다면 언론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은 중국이 지난 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 3명을 추방한 데 대한 비판이라고 방송은 설명했다.
“미국 언론인들을 추방한 것은 중국 정부의 검열로, 이는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지적한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이 자국과 외국 언론인들, 의료진들의 자유로운 발언과 조사를 허용했더라면 지금쯤 훨씬 더 나은 대응방안을 마련했을 테고 사태를 다뤘을 것”이라며 중국을 비난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비슷한 비판은 중국 내에서도 빗발치고 있다. 지난 1월 23일 우한시가 봉쇄된 뒤 허베이성 주민들은 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 우한시와 허베이성, 그 외 정부가 봉쇄한 지역의 실상을 세계에 알리는 한편 정부에 언론의 자유를 보장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WSJ 기자들이 추방당한 거에 대한 대응으로 자국 내 중국인 기자들에 대한 추방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백악관 고위급 회의에서 이 주제가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일부 인사들은 회의에서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인 기자는 모두 쫓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렇게 되면 추방되는 중국인 기자 수는 최대 수백 명이 될 것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이 회의는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이 주도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포틴저 부보좌관은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중국에서 WSJ 특파원으로 일하면서 반중·반공 성향을 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을 향해서도 “우한폐렴과 관련 있는 세부 내용을 숨기는 행동에 대해 미국은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비난한 뒤 “이란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들이 우한폐렴에 대해 진실을 말하고 국제기구와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