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5만 명→ 26일 45만 명, 하루 새 9배 폭증… "중국 안 막고 대구경북 봉쇄" 분노 폭발
  •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대구 동대구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대응 대구지역 시장, 소상공인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대구 동대구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대응 대구지역 시장, 소상공인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청와대
    중국인을 전면 입국금지하지 않아 '우한폐렴(코로나-19)' 사태를 키운 문재인 대통령을 탄핵하자는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자가 26일 오전 4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촉구합니다' 청원은 이날 오전 기준 동의자가 45만 명을 넘어섰다. 25일 오전에는 동의자가 5만 명이었다. 그런데 불과 하루 만에 9배 규모로 늘어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 탄핵' 국민청원은 현재 2~3초마다 100명씩 증가하는 폭증세다. 전날 '대구·경북지역 봉쇄' 발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가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은 차단하지 않은 가운데 여당발로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민심이 폭발했다는 분석이다.

    청원인은 "이번 우한폐렴 사태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처를 보면 볼수록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닌 중국의 대통령을 보는 듯하다"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에서는 마스크 가격이 10배 이상 폭등하고 품절상태가 지속되어 마스크 품귀현상으로 국민들이 마스크를 구입하기도 어려운데 대통령은 300만개의 마스크를 중국에 지원했다"며 "마스크 가격 폭등에 대한 어떠한 조치도 내놓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총 62개국이 중국인 입국금지, 중국 경유한 외국인 입국금지 등 강력한 제재조치를 행했음에도 정부는 국제법을 운운하다 전 세계 수많은 나라들이 입국금지 조치를 내놓자 눈치게임 하듯 이제야 눈치를 보며 내놓은 대책이라는 것이 '후베이성을 2주내 방문한 외국인 4일부터 입국 전면 금지'라는 대책이라니! 도대체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중국 전역이 아닌 이미 봉쇄·폐쇄 중인 후베이성을 방문한 외국인 입국금지라니, 중국 전역에서 환자가 나오고 있는 이 시점에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미 우한지역 봉쇄 직전 빠져나간 중국인이 500만 명이 넘는데, 이미 봉쇄한 후베이성을 방문한 외국인에 대한 제한만 둔다면 그 외의 지역에 있는 모든 중국인들에게는 계속 한국을 드나들 수 있도록 허락하고 자유로이 개방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우리나라는 허울뿐인 입국금지 대책만 내놓고 실질적인 대책을 전혀 내놓지 않고 있다. 현재도 하루에 약 2만 명의 중국인들이 계속해서 대한민국으로 입국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자국민 보호' 가 아닐까요? 정말 자국민을 생각했다면 중국 모든 지역을 대상으로 입국금지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이상은 지켜만 볼 수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우리나라 대통령이라고 생각하기 어렵다. 탄핵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동의자가 20만 명을 넘은 청원에는 30일 이내에 답변해야 한다. 그러나 청와대는 코로나-19 관련 청원에는 답변을 보류했다. 청와대는 76만 명이 동의한 '중국인 입국금지' 청원과 관련 "중앙안전대책본부의 논의를 거쳐야 한다"며 답변 시한을 10일간 미룬 상태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밤 사이 169명 증가해 전체 확진자는 26일 오전 기준 1146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