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확진자 13명, 주한미군 미망인 1명 확진… 국방부 코호트 격리 대상자 79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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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 우한폐렴 확진자가 13명으로 늘었다. 주한미군에서는 미망인 1명이 확진판정받았다. 한미 국방장관은 3월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 축소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 ▲ 출입자에 대한 발열검사를 하는 장병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군 확진자 13명…육군 10명, 해군·공군·해병 각 1명
국방부는 24일 오후 4시 기준 군에서 우한폐렴 확진자가 2명 추가됐다고 밝혔다. 경기도 포천 육군 간부와 대구 육군 군무원으로 부대가 아니라 외부에서 전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이로써 군 확진자는 육군 10명, 해군 1명, 공군 1명, 해병 1명 등 13명이다.
우한폐렴 확진자가 또 발생함에 따라 국방부는 전 부대의 야외훈련을 중단하고, 출입자 검역을 강화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국방부 청사 1층도 예방 차원에서 25일부터 이틀 동안 방역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재 군 내에는 질병관리본부 기준에 따라 격리된 인원이 350여 명, 국방부 자체 기준에 따른 코호트 격리 대상자가 7900여 명”이라며 “모든 인원은 원칙적으로 1인1실 격리를 시행한다”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주한미군 “확진자 들렀던 곳, 당분간 출입금지”
주한미군 부대에서도 우한폐렴 확진자가 발생했다. 주한미군은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질병관리본부가 대구에 거주 중인 60대 주한미군 미망인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통보해왔다”고 밝혔다.주한미군에 따르면, 우한폐렴 확진판정을 받은 이 여성은 대구 소재 캠프 워커를 방문해 PX를 들르기도 했다. 한국 질병관리본부와 주한미군 전문가가 이 여성과 접촉한 사람들을 추적조사 중이라고 주한미군은 밝혔다. -
주한미군은 이에 따라 우한폐렴 대응 보건 경계 단계를 ‘높음’으로 올리는 한편 홈페이지에 기지와 대구 시내에서의 이동 경로를 공개하고, 장병들에게 “해당 장소는 당분간 출입금지”라고 공지했다.
- ▲ 주한미군이 홈페이지에 공지한 확진자 이동경로. ⓒ주한미군 홈페이지 캡쳐.
더불어 전 장병에게 손 씻기, 단체활동과 불필요한 기지 출입 자제, 사람들과 접촉 자제, 마스크 착용, 공공장소를 다녀온 뒤 손 씻기 등 우한폐렴 전염 예방을 위한 수칙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국군뿐만 아니라 주한미군 내에서도 우한폐렴 확진자가 발생하자 한미 국방장관은 연합훈련 축소를 논의했다.
한미 국방장관, 3월 연합훈련 축소 고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24일(현지시간) 정경두 국방장관과 회담을 마친 뒤 “한미 양국은 우한폐렴 확산으로 인해 3월 실시하기로 한 한미 연합지휘소훈련 축소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전했다.정 장관도 이를 부정하지 않고 “한미 연합훈련에 관한 사안은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박한기 합참의장이 긴밀히 조율해 올바른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방송은 전했다.
한미 국방장관은 “어떤 결정이 내려지든 다양한 연합훈련을 통해 모든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완벽한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