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 협상 계속되기를 바란다…김정은이 비핵화 약속 존중한다면 트럼프도 만날 것”
  • ▲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3차 미북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이 적절한지 여부를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대선이 끝날 때까지는 김정은과의 회담을 원하지 않는다”는 지난 10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대한 답변이었다. 3차 미북 정상회담을 하려면, 먼저 김정은이 비핵화 약속을 존중해야 한다는 전제를 제시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1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애틀랜틱 카운슬 좌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그는 “우리는 김정은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했던 한반도 비핵화) 약속을 존중하기를 원하며, 우리는 그때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3차 미북 정상회담이 적절한지는 일단 살펴봐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미국이 북한과 비핵화 협상을 지속하겠다는 의지가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우리는 협상이 계속되는 것을 보기를 원한다. 김정은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했던 한반도 비핵화 약속을 북한이 존중하고, 그런 바탕에서의 협상이라면 환영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어 “(비핵화가 진행된다면) 북한은 물론 한반도 주변 지역, 한국 일본, 중국에게도 환상적인 결과가 있을 것이며, 미국에게도 대단한 일이 될 것”이라고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을 위해 (북한과) 훌륭한 합의를 할 수 있다면 (3차 미북) 정상회담에 간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왔다. 우리가 (북한과) 좋은 합의를 할 수 있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만날 것이다. 그는 (북한 비핵화를 위해서라면) 누구와도 대화할 것”이라고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설명했다.

    그는 “지금 당장 일정이 정해진 정상회담은 없지만 미국인을 위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는 기회라면 대통령은 (3차 미북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북한 간의 비핵화) 협상이 재개될 것인지, 어떤 제안이 나올 것인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