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 공동위원장 체제, 박형준·이언주·심재철·장기표 확정… 새보수당은 정병국 내정
  • ▲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오른쪽)과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대표 5명·특별위원장 2명·창당준비위원 9명 체제의 '통합신당준비위원회' 인선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오른쪽)과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대표 5명·특별위원장 2명·창당준비위원 9명 체제의 '통합신당준비위원회' 인선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중도와 보수를 아우르는 야권 대통합을 목표로 하는 통합신당준비위원회가 6일 발족했다. 각 정당을 대표하는 5인이 공동위원장으로 선임됐고, 2월20일께 통합신당을 창당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박형준 통준위 공동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가 통준위 체제로 전환됐음을 공식화했다. 통준위는 통합신당의 명칭과 로고·상징색·당헌/당규 등 통합작업을 총괄한다.  

    5개 정당, 국민의당 출신, 원희룡, 600여 시민단체 참여

    박 위원장은 "지난 1월 중순 혁통위 출범 이래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통합신당열차가 궤도에 올랐다"며 "무능한 문재인 정부의 심판을 위해 새로운 야권 중심세력을 만들자는 국민의 요구가 높아져 이에 동의하는 정당과 세력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며 지난 혁통위의 역할을 자평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오늘 출범하는 통준위에 자유한국당·새보수당·전진4.0·국민의소리를 비롯해 국민의당 출신 중도세력, 원희룡 제주도지사, 600여 시민단체가 함께한다"며 "2월20일 전 통합신당을 출범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준위는 각 정당을 대표하는 5인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창당준비위원 9인, 특별위원장 2인을 중심으로 창당작업을 진행한다. 공동위원장에는 박 위원장을 비롯해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이언주 전진4.0 대표, 장기표 국민의소리 공동대표가 확정됐다. 

    새로운보수당 대표로는 정병국 의원이 내정됐지만 새보수당은 한국당과 당 대 당 협상이 마무리된 후 참여한다. 다만 기존 혁통위에 참여했던 정운천 새보수당 의원이 통준위 회의에는 지속적으로 참여한다.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혁통위에 공식 참가했기 때문에 통준위에도 참여한다"며 "정운천 의원이 일단 위원으로 참여하고 공동위원장 문제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9인의 창당준비위원은 시민단체 등의 추천을 받아 공동위원장들의 논의를 거친 뒤 선임하기로 했고, 미래혁신특별위원장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정치혁신특별위원장은 문병호 전 의원이 맡기로 했다. 

    "한국당이 만든 틀 흐트러뜨리지 않는 상태에서 공관위 구성

    박 위원장은 "통합 의미와 정신을 살리고 범중도보수세력 정당임을 분명히 하기 위해 공동위원장 체제를 결정했다"며 "정당세력과 개인을 규합하기 위한 활동을 계속하고 성과가 나오는 대로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통준위 핵심관계자는 "통준위는 신당 창당을 위한 실무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조직"이라며 "창당을 위해 산적한 업무를 신속히 해결하기 위한 기구로 보면 되고, 이후 창당이 완료되고 선대위가 출범하면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향후 통합신당의 공천을 총괄할 공천관리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박 위원장은 "공관위는 통합신당에 맞게 어떻게 할 것인가를 통준위에서 논의할 것"이라며 "현재 한국당 등이 논의해서 진행되고 있는 것들을 크게 흐트러뜨리지 않는 상태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과 새보수당이 진행하는 양당협의와 관련해서는 "이번주를 넘기지 않아 모든 문제들이 분명해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 않기 떄문에 빠르게 모든 문제들이 결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야권통합신당의 당명으로 거론되는 '통합신당'에 대해서는 "통준위에서 국민 의견, 여론조사, 전문 관계기관 평가를 종합해 고려할 것"이라고 했지만 "당명을 공모로 진행하느냐"는 질문에는 "물리적 시간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대표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하 대표는 "개인적으로 두 분이 더 분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딱히 날짜나 스케줄을 잡아 로드맵을 만든 건 없고, 지금 상황에서는 늦지 않아야 한다. 협의하는 당사자분들이 잘 알 것으로 본다"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