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대출 규제 시행 직전 대출 막차 이용" 지적… 해명 과정서 전입시기 혼동해 또 구설
  • ▲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월 14일 2년 7개월 14일간의 재임을 마치고 청사를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월 14일 2년 7개월 14일간의 재임을 마치고 청사를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4‧15 총선 출마에 앞서 최근 종로로 이사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그동안 거주했던 서울 강남구 잠원동 아파트 전입시기에 착오가 있었다"고 18일 사과했다. 이 전 총리의 종로구 아파트 전세 계약 체결을 두고 일각에서 '전세 대출 규제 시행 직전 대출 막차를 이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해명하는 과정에서 잠원동 아파트 전입시기를 혼동, 재차 해명한 것이다.  

    이 전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아파트와 관련해 착오가 있었기에 알려드린다"며 "저는 종로에 살다 1994년 강남으로 이사했고, 1999년에 지금 사는 잠원동 아파트(전용면적 25.7평 조합주택)에 전입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기를 제가 혼동했다. 착오를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전 총리는 "총리 퇴임을 준비하던 작년 12월11일 아파트를 팔려고 내놓았으나 거래 문의가 없고, 종로 이사를 서두르고 싶어 일단 전세를 놓고 전세를 얻었다"고 했다.

    최근 이 전 총리가 종로구 아파트 전세 계약을 체결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정부의 고강도 전세 대출 규제 시행 직전 대출을 받은 것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했다. 정부는 오는 20일부터 시가 9억 원 이상 고가주택 보유자는 전세대출을 받을 수 없다는 내용의 규제를 시행한다. 

    이에 이 전 총리는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1994년부터 살아온 제 아파트를 전세 놓고, 그 돈으로 종로 아파트에 전세로 들어간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전 총리의 잠원동 아파트 입주 시점은 1994년 이후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또 다른 의문이 제기된 상태였다. 

    한편 이 전 총리는 현재 전세를 놓았다고 밝힌 잠원동 아파트는 팔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