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후 8명 전원 새보수당에 합류… 바른미래당은 28석에서 20석으로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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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보수당 창당을 준비해온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 8명이 3일 공식 탈당을 알렸다.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국회의원 8명은 이날 오전 10시20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바른미래당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탈당한 현역 의원은 정병국·유승민·이혜훈·오신환·유의동·하태경·정운천·지상욱 의원 등이다. 권은희 전 최고위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탈당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바른미래당, 국민 기대에 부응 못해… 개혁보수 향한 각오 더 단단해져"이들은 유승민 의원이 낭독한 탈당선언문에서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중도가 힘을 합쳐 나라의 미래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드리며 바른미래당을 창당했지만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며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실망을 드린 점 참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탈당의 소회를 밝혔다.이어 "개혁보수 정치를 향한 저희들의 각오와 의지는 더 단단해졌다. 지난 시련의 시간은 저희들에게는 쓰디쓴 약과 같은 소중한 성찰의 시간이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왜 정치를 하는지 그 근본부터 지키겠다”며 “국민 여러분께 더 나은 세상, 더 밝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드리는 정치를 하겠다. 인간의 존엄과 가치가 살아있는 나라, 정의와 공정, 자유와 평등의 헌법가치가 지켜지는 나라, 경제와 인구가 다시 성장하는 나라, 그리고 누구도 우리의 주권을 넘볼 수 없는, 안보가 튼튼한 나라를 만들어내는 정치를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이들은 또 “무너진 보수를 근본부터 재건해 무능과 독선, 부패와 불법으로 나라를 망치는 문재인 정권을 제대로 견제하고 대체할 새로운 보수로 거듭나겠다”며 "개혁보수의 길에 국민들이 동행해달라"고 당부했다.보수통합엔 말 아껴… 안철수엔 서운함 내비치기도탈당 선언 후 이어진 질문과 답변에서 ‘안철수 전 대표 측과 연락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유승민 의원은 “그분(안철수)이 정치를 다시 하겠다고 했으니 잘 되기 바란다”면서도 “다만 약 2년 전에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중도가 힘을 합쳐 나라의 미래를 위해 잘해보자란 다짐을 했는데 여전히 그 다짐을 갖고 계신지 궁금하다”고 답했다.또 ‘보수통합에 대한 이야기가 탈당선언문에 없는 이유’를 묻자 유 의원은 “지금은 새로운보수당 창당에 전념하고 있다”며 “창당 이후 당을 같이하는 분들과 뜻을 모아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한국당과 통합 경과’를 묻는 질문에도 “다양하게 의견을 교환해왔고, 이 자리에서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새보수당 창당에 전념하겠다는 대답을 되풀이했다.‘변혁(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에 참여했던 안철수계 의원들의 동향’을 묻는 질문에는 “총 일곱 분 의원이 서로 입장이 조금씩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새보수당과 같이하자고 계속 설득할 생각이다. (같이할) 가능성은 높다고 본다”고 답했다. 또 이번에 탈당 명단에 빠진 권은희(광주 광산을) 의원에 대해서도 “언젠가 함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이로써 2018년 2월 ‘대안정당’을 표방하며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통합해 출범한 바른미래당은 1년11개월 만에 쪼개졌다. 오늘 탈당한 현역의원 8명 등은 오는 5일 창당하는 새로운보수당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로써 바른미래당의 의석수는 28석에서 20석으로 줄어든다. 새보수당은 의석수 8석의 원내 제4당이 된다.탈당 명단△오신환(서울 관악을) 유의동(경기 평택을) 유승민(대구 동구을) 이혜훈(서울 서초갑) 정병국(경기 여주시-양평군) 정운천(전북 전주을) 지상욱(서울 중구-성동구을) 하태경(부산 해운대갑) (이상 현역의원)△권은희 이준석 (이상 전 최고위원)△진수희 구상찬 김희국 이종훈 정문헌 신성범 윤상일 김성동 지역위원장 (이상 전 의원)△고광민 구의원 (기초의원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