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1일, 1월 1일 RC-135와 EP-3E 한반도 주변 감시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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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연말연시에도 한반도 상공에 전략 정찰기들을 띄웠다. 정찰기 가운데 전자광학장비를 갖춘 기종은 없었다.
- ▲ 임무를 마치고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미 공군기지에 착륙하는 RC-135S 코브라볼 정찰기.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군용기 항적을 추적하는 민간그룹 ‘에어크래프트 스팟’에 따르면, 지난 12월 31일 미 공군 RC-135S 코브라볼 정찰기가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서 번갈아가며 날아와 한반도 주변을 정찰했다. 항적을 보면, RC-135S는 일본 규슈 상공을 거쳐 동해안 북방한계선 인근까지 날아갔다가 귀환했다. 미사일이나 로켓의 원격신호를 측정하기에는 충분한 거리였다.
지난 1월 1일에는 미 해군 EP-3E 에이리스Ⅱ와 공군 RC-135W 리벳 조인트가 한반도 상공을 날았다. 에어크래프트 스팟은 두 항공기의 항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EP-3E와 RC-135W 모두 신호첩보(SIGINT) 수집 정찰기지만 그 대상은 조금 다르다. EP-3E는 적의 위성통신 신호를 가로채는 등 전자첩보(ELINT) 수집기로 분류된다. RC-135W는 전자기파 분광 기술로 적의 신호첩보와 함께 구체적인 위치 정보까지 수집한다고 알려져 있다.
RC-135와 EP-3E은 U-2S나 E-8C와 같은 전자광학장비가 없다. 즉 이 정찰기들의 한반도 상공 비행은 장거리 탄도미사일 또는 우주위성 발사와 같은 북한의 도발이 임박했다기 보다는, 북한의 각종 통신·신호 정보를 수집해 도발을 준비하는 과정을 사전에 포착,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