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변호사 "피해 여성이 직접 제보… 김건모, '배트맨 티' 입고 업소 방문해 '몹쓸 짓'"
  • ▲ 내년 5월로 결혼식을 미룬 가수 김건모(51)와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장지연(38). ⓒ연합뉴스
    ▲ 내년 5월로 결혼식을 미룬 가수 김건모(51)와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장지연(38). ⓒ연합뉴스
    매주 토요일 오후 TBN 부산교통방송 '주말의 가요 데이트'에서 방송되는 '위캔드 가요톡톡'을 <뉴데일리>에 동시 게재합니다.
    ■ 프로그램명 : TBN 부산교통방송 '주말의 가요 데이트'
    ■ 방송 : 부산 라디오 FM 94.9MHz (16:05~17:52)
    ■ 방송일 : 2019년 12월 7일 오후 5시 20분
    ■ 진행 : MC 한주형
    ■ 연출 : 프로듀서 서호택, 작가 김미주
    ■ 출연 : <뉴데일리> 연예부 조광형 기자


    △한주형 = 한 주간에 있었던 가요계 뉴스를 들어보는 '위캔드 가요톡톡'시간입니다. 오늘도 뉴데일리 연예부 조광형 기자 모시고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조 기자님.

    ▲조광형 = 네, 안녕하십니까.

    △한주형 = 오늘은 어떤 소식들을 준비해오셨는지 궁금한데요. 첫 번째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조광형 = 얼마 전에 제가 이 시간을 통해 가수 김건모의 결혼식이 1월에서 5월로 연기됐고, 그 이유가 김건모와 장인이 야외에서 혼례를 올리기 원해서였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요. 김건모가 다른 이유 때문에 결혼을 연기했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아직 사실 확인이 된 부분이 아니라 저도 말씀드리기가 상당히 조심스러운데요. 한 유튜브 채널에 따르면 최근 김건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등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여성은 모 유흥주점에서 일할 때 김건모에게 몹쓸 짓을 당했다며 오는 9일 김건모를 상대로 고소장을 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주형 = 정말 충격적인 소식인데요. 이 여성 분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파장이 커질 것 같습니다.

    ▲조광형 = 이 유튜브 채널은 강용석 변호사와 김용호 전 스포츠월드 기자, 김세의 전 MBC 기자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방송인데요. 지난 6일 방송에서 강용석 변호사는 "맨 처음 김용호 부장에게 제보가 들어왔다"면서 "이에 김 부장이 이메일에 적힌 전화번호로 통화를 해보니, 사안이 심각해 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강 변호사와 김 부장이 이 여성을 만나 상당히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이 여성은 당시 김건모의 옷차림과 피해 상황을 아주 구체적으로 말해 진술의 신빙성이 높다고 강 변호사는 주장했습니다. 강 변호사는 "타이틀은 성폭행 의혹이라고 적었지만 사실은 의혹이 아니라 그냥 성폭행"이라며 "이건 명백한 사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주형 = 관련 기사를 읽어보니, 사건 당일 김건모 씨가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왔다는 얘기가 있더라고요.

    ▲조광형 = 그렇습니다. 배트맨 티셔츠는 '미운 우리 새끼'라는 방송을 통해서도 많이 알려졌죠. 김건모의 시그니처라고도 할 수 있는 티셔츠입니다. 이 여성 분은 구체적인 날짜는 얘기하지 않았지만 어느 날 김건모가 이 티셔츠를 입고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한 유흥주점을 찾아왔다고 합니다. 당시 김건모는 소주와 함께 기존 메뉴에 없는 특별 안주를 주문해 먹었다고 하는데요. 이에 대해 김세의 전 기자 등은 "아마도 김건모가 단골 손님일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습니다.

    방송에 따르면 당시 김건모는 9번방에 있었는데 8명의 여성을 옆에 앉혀 놓고 소주와 음식을 먹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마지막으로 피해 여성이 들어오자 김건모는 웨이터에게 다른 사람을 들여보내지 말라고 한 뒤 나머지 여성들을 다 내보냈다고 합니다. 그렇게 단 둘이 남자, 김건모가 자신을 강제로 욕보였다는 게 피해 여성의 주장인데요. 강 변호사는 "피해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여러 증거를 확보한 상태"라며 "다음주 월요일쯤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한주형 = 혹시 김건모 씨의 입장이 나왔나요?

    ▲조광형 = 김건모의 소속사 측은 방송에 나온 얘기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법적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 최근 혼인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진 김건모와 장지연. ⓒKBS 2TV '연예가중계' 방송 화면 캡처
    ▲ 최근 혼인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진 김건모와 장지연. ⓒKBS 2TV '연예가중계' 방송 화면 캡처
    △한주형 = 그렇다면 혹시 김건모 씨가 이 사건 때문에 결혼을 연기했을까요?

    ▲조광형 = 아직 단정짓기는 힘듭니다. 일단 이 여성 분의 주장이 사실인지 여부가 밝혀지지 않았고요. 만약 사실이라면 언제 발생했는지가 중요한 데요. 김건모가 결혼 연기를 발표한 이후에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거든요. 만약에 그 이후라면 결혼 문제와는 무관한 사건이고, 그 전이라면 이 사건 때문에 결혼 날짜를 연기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김건모의 장인인 작곡가 장욱조 씨와 통화를 했을 때엔 "당초 '스몰 웨딩'을 올리기로 했다가 주위에서 성화가 빗발쳐 더 넓은 장소에서 혼례를 올리기로 계획을 수정했고, 그러다보니 결혼 날짜도 뒤로 미루게 됐다"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그런데 장씨가 다른 언론과 통화한 내용을 살펴보면 결혼 연기 얘기를 먼저 꺼낸 건 김건모였습니다. 김건모가 주변에서 따뜻할 때 좀 더 큰 곳에서 하면 좋겠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고 말하자 장씨가 좋을 대로 하라고 말해서 결혼 날짜를 5월로 연기했다는 겁니다.

    △한주형 = 만약에 김건모 씨가 이 사건 때문에 결혼을 뒤로 미뤘다면 혼인신고는 왜 서둘러했을까요?

    ▲조광형 = 글쎄요. 김건모 입장에선 이 사건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결혼 계획을 세우고 혼인신고까지 했는데 뒤늦게 이 얘기가 불거졌을 가능성이 있고요. 아니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결혼 날짜는 정말로 장소 문제 때문에 연기한 것이고, 이 사건은 그 이후에 벌어진 별개의 사건일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한주형 = 어느 한쪽의 주장만 듣고 누구의 잘잘못을 함부로 판단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피해 여성 분께서 다음주쯤 고소를 하신다고 하니까요. 공정한 수사를 통해서 진실 여부가 제대로 가려졌으면 합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 ▲ 아이돌그룹 엑스원. ⓒ뉴데일리
    ▲ 아이돌그룹 엑스원. ⓒ뉴데일리
    ▲조광형 = 여태껏 시청자와 방청객으로 이뤄진 '국민 프로듀서'가 뽑은 것으로 알려졌던 아이돌그룹 워너원·아이즈원·엑스원 멤버들이 사실은 제작진이 '밀실'에서 내정한 멤버들이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전국에 아이돌 오디션 열풍을 불러 일으킨 '프로듀스 시리즈'의 시청자 투표 결과를 조작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방송제작·연예 관계자 8명이 지난 3일 재판에 회부됐습니다.

    지난 8월 다수 시청자로 구성된 '프로듀스X101 진상규명위원회'가 '프로듀스X101' 제작진과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을 사기 및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불거진 '프로듀스 조작 사건'은 케이블채널 엠넷의 안준영 PD와 김용범 총괄 프로듀서(CP)가 업무방해, 사기, 배임수재, 청탁금지법 위반 등으로 구속 기소되고, 연예기획사 임직원 5명이 배임증재 등으로 불구속 기소되면서 엄중한 법의 심판을 받게 됐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엠넷 소속 보조피디 이모 씨도 이날 안 피디 등과 함께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당초 피의자로 입건된 것으로 알려졌던 신모 엠넷 부문 대표는 기소자 명단에서 빠졌습니다.

    △한주형 = 검찰의 공소장 내용이 공개됐더라고요?

    ▲조광형 = 그렇습니다. 지난 5일 검찰이 국회에 제출한 공소장 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는데요. 저도 같은 내용을 입수했습니다. 이 공소장을 보면, 시청자와 방청객들의 투표결과와 우리가 알고 있는 아이돌그룹의 멤버들이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2016년 '프로듀스 101' 시즌1을 통해 데뷔한 걸그룹 '아이오아이'는 1차 투표결과가 조작됐고요. 2017년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데뷔한 보이그룹 '워너원'의 경우 1차와 최종투표 결과가 조작됐습니다. 또 지난해 '프로듀스 48'로 데뷔한 걸그룹 '아이즈원'은 최종투표 결과가 조작됐고요. 올 해 '프로듀스X101'로 데뷔한 보이그룹 '엑스원'은 1차부터 4차까지 모든 회차에서 투표결과가 조작됐습니다.

    구속된 안 PD 등은 C사 회의실에서 그룹 선발 대상자를 선발할 때 순위권 안에 있던 연습생을 밖으로 밀어내고 순위권 밖에 있던 연습생을 집어넣는 식으로 시청자들의 온라인 투표와 방청객들의 현장 투표 결과를 조작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이렇게 조작된 투표 결과를 방송 관계자에게 전달해 당초 순위권 밖에 있던 연습생들이 방송에 나오도록 했고요. 결과적으로 이 사실을 전혀 모르는 C사 관계자들로 하여금 워너원·아이즈원·엑스원 멤버들과 계약을 체결하도록 만들었습니다.

    △한주형 = 그러니까 제작진이 일부 기획사들로부터 모종의 대가를 받고 미리 점지한 연습생들을 데뷔조에 포함시켰다는 얘기인 거죠?

    ▲조광형 = 그렇습니다. 공소장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김모 대표와 김모 부사장이 안 피디를 수차례 접대했고, 사건 당시 울림엔터테인먼트 직원이었던 이모 씨도 안 피디에게 부적절한 향응을 제공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외에 김모 씨도 술접대 등을 통해 안 피디에게 부정청탁을 한 것으로 밝혀졌으나 소속사명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검찰이 국회에 제출한 공소장에는 피고인들의 이름과 소속사명이 이니셜처리돼 있었는데요. 범죄 내용과 회사 재직 기간 등이 적혀 있어 이처럼 일부 기획사 직원들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주형 = 그렇군요. 오늘도 여러가지 소식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주에 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