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광장부터 신답철교까지 5.8km 동행복원 주역·상인·MB정부 인사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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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오는 15일 서울 청계천 일대를 시민들과 함께 걷는다. 퇴임 이후 꾸준히 이어져 온 청계천 기념행사에 올해도 참석하면서, 청계천 복원 사업의 의미를 다시 되새기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 ▲ 이명박 전 대통령(사진 중앙)이 지난해 10월 1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청계천복원 20주년 기념식에 입장하며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정상윤 기자
14일 이명박재단 측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청계천 걷기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청계천을 사랑하는 모임(청사모)'이 주관하며, 참가자들은 청계광장에서 성동구 신답철교까지 약 5.8km 구간을 함께 걸을 계획이다.
행사를 주최한 '청사모'는 과거 서울시 청계천복원추진본부에서 근무했던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단체다. 청계천 복원 사업 당시 현장 실무를 담당했던 인사들과 청계천 상인, 관련 전문가들이 현재까지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장석효 전 서울시 행정2부시장이 회장을 맡고 있으며, 이번 행사 역시 장 전 부시장의 초청으로 이 전 대통령이 참석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사모의 청계천 걷기 행사는 단순 친목 성격을 넘어 사실상 '청계천 복원 프로젝트'를 기념하는 연례 행사로 자리 잡았다. 이 전 대통령은 서울시장 재임 시절 추진했던 청계천 복원 사업을 자신의 대표적 행정 성과로 평가해 왔으며, 대통령 퇴임 이후에도 매년 봄·가을 두 차례가량 행사에 참석해 왔다.
특히 청계천 복원은 당시 서울 도심 개발 정책의 상징적 사업이었다. 2003년 착공 후 2년여 만에 복원이 완료됐고, 낙후된 도심 공간을 친환경 수변 공간으로 바꿨다는 평가와 함께 도시재생 모델로 주목받았다. 반면 막대한 공사비와 교통 대책 논란 등 비판도 적지 않았지만, 현재까지도 서울 행정사의 대표 사업 중 하나로 거론된다.
이번 행사에는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및 내각 인사들, 청계천 복원 실무진, 대학 교수와 도시계획 전문가, 청계천 상인 대표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최근 보수 진영 재편 움직임과 맞물려 이번 행사에 적잖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청계천 복원은 단순한 토목사업이 아니라 서울의 흐름 자체를 바꾼 상징적 프로젝트였다"며 "지금도 시민들이 가장 체감하는 도시 정책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야권 관계자는 "청계천이라는 공간 자체가 MB 정부의 정치적 브랜드와 직결돼 있는 만큼 상징성이 크다"고 해석했다.
청사모 행사에는 과거에도 정치권과 학계, 경제계 인사들이 꾸준히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가을 행사에는 청계천 복원 당시 서울시 관계자들과 상인회 인사들이 참석해 도시 재생과 도심 활성화 문제를 논의했고, 2024년 봄 행사에서는 청년 세대와 함께 청계천 복원의 역사적 의미를 공유하는 간담회 형식의 프로그램도 진행된 바 있다.
한 청사모 관계자는 "청계천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서울 시민들의 기억과 삶이 녹아 있는 공간"이라며 "이 전 대통령 역시 매번 행사 때마다 '시민과 함께 만든 공간'이라는 점을 강조해 왔다"고 전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최근 들어 공개 행보를 조금씩 늘리고 있다. 보수 원로들과의 만남은 물론 경제·외교 현안에 대한 메시지도 간간이 내놓으면서 정치권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
- ▲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이석연 위원장(우측)이 지난해 9월 23일 오후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국민통합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국민통합위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