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5월이 야외결혼식 올리기 좋아… 최대한 많은 분들 모시고 파"
  • ▲ 가수 김건모(51)와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장지연(38)이 내년 5월로 결혼식을 연기할 방침을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합뉴스
    ▲ 가수 김건모(51)와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장지연(38)이 내년 5월로 결혼식을 연기할 방침을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합뉴스
    가수 김건모(51)를 예비사위로 맞이한 작곡가 장욱조(72)가 "딸(장지연·38)과 김건모의 결혼식을 콘서트 형식으로 치르는 건 어떨까 싶다"는 속내를 밝혔다.

    장욱조는 20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당초 내년 1월 30일 한 교회에서 열기로 했던 결혼식을 뒤로 미룬 이유는 팬들과 지인들의 성화 때문이었다"며 "원래 양가 50명씩 100분 정도만 모시고 조촐하게 치르려고 있는데, 이 사실을 알게 된 주변 지인들과 팬들이 '온 국민이 축하할 경사스런 결혼식인데 그런 식으로 인원수를 제한하면 안된다'는 말씀들을 많이 해주셔서 장소와 시간을 모두 연기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건모 아버님은 장로님이셨고, 어머님은 권사님이시죠. 또 제가 목사 아닙니까? 그래서 서울 시내에서 조촐한 예배형식으로 올리려고 했죠. 그런데 지인들이 난리가 났어요. (웃음) 딸의 결혼 소식을 듣고 지방에서도 오겠다는 분들이 많았는데, 인원수를 제한한다고 하니 화들짝 놀라신 거죠. '그렇게 결혼식을 하면 안된다. 사람들 다 오게 해라' 등등 원망 아닌 원망을 많이 들었어요."

    장욱조는 "결혼 날짜를 1월에서 5월로 미룬 것은 따뜻한 5월이 야외에서 결혼식을 올리기 좋기 때문"이라며 "실내가 아닌 실외에서 공개적으로 혼례를 치르게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대관은 아직 못했는데요. 넓은 곳에서 해야겠죠. 많은 분들이 전국에서 몰릴 것에 대비해 실내보다는 실외가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결혼식에서 콘서트를 여는 이벤트를 진행해볼까도 생각 중입니다. 30분간 예배형식으로 결혼식을 올리고, 2부 순서로 피로연 겸 공연을 여는 거죠. 양쪽 집안에서 1천명씩, 2천명 정도가 모인 가운데 공연을 열면 꽤 멋진 이벤트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순전히 제 생각입니다. 앞으로 건모와 상의를 해봐야지요."

    "70평생 처음으로 딸을 결혼시키는 입장이라 별별 생각이 다 든다"며 "아직까지 뭐라고 똑 부러지게 말씀드릴 수 있는 얘기가 없다"고 양해를 구한 장욱조는 "사위랑 상의를 해야겠지만 아마 '미우새(미운 우리 새끼)'에서도 촬영을 할 것 같고, 변수가 좀 많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장욱조는 1967년 '나를 울린 첫사랑'이란 노래로 데뷔해 '고목나무', '낙엽 위의 바이올린' 같은 노래를 히트시킨 가수 출신 작곡가다. 장미화의 '어떻게 말할까', 조용필의 '상처', 유미리의 '젊음의 노트', 나훈아의 '꽃당신', 태진아의 '잊지는 못할거야' 등이 그의 작품. 지금은 한소망교회에서 선교 목사로 재직하며 찬양 사역을 병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