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철수 北외무성 미국국장 "기회의 창, 매일 닫히고 있어" 불만 표출만
  • ▲ 조철수 북한 외무성 미국 국장. 지난 2월 하노이 미북정상회담 결렬 때도 등장했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조철수 북한 외무성 미국 국장. 지난 2월 하노이 미북정상회담 결렬 때도 등장했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이 “미국에 대한 ‘기회의 창’은 매일 조금씩 닫히고 있다”면서 “올해 말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고 뉴시스, 매일경제 등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조철수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2019 러시아 모스크바 비확산회의(MNC)’에서 “한반도의 미래는 미국의 행동에 달려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조철수 국장은 회의 중 “한반도 비핵화 문제 해결과 대화 유지를 위해 가장 긴급한 과제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우리 측에서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이런 일은 일방적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미국 측이 동일한 수준의 응답을 해야 하며, 그래야 우리도 신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우리를 만나기 위해 필요한 단계들을 밟지 않는다면 상대방에 대한 적대감은 해소될 수 없으며, 이는 (미국의) 큰 실수가 될 것”이라며 “한반도의 미래는 미국의 행동에 달려 있다”고 위협했다.

    조 국장은 또 “우리는 모든 것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전되기를 기대하고 있으나 (미국을 향한) ‘기회의 창(Window of Opportunity)’은 매일 조금씩 닫혀가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미국 측으로부터 어떤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서 한국을 무시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번 국제회의에서는 미국도 외면했다.

    국내 일각의 예상과는 달리 조 국장은 모스크바 비확산 회의에서 마크 램버트 미국 국무부 대북특사,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 본부장 등을 만나서도 간단한 인사 이외에는 대화를 나누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