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교도통신 보도… 10월 하순부터 기자직 유지 조건으로 ‘시진핑 사상’ 시험 통과 내세워
  • ▲ 중국 공산당이 개발한 앱 '학습강국'. 중국 기자들의 '시진핑 사상' 시험 교재나 다름없다고 한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중국 공산당이 개발한 앱 '학습강국'. 중국 기자들의 '시진핑 사상' 시험 교재나 다름없다고 한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정부가 최근 들어 ‘시진핑 사상’ 시험을 통과한 사람만 기자로 인정한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시진핑 사상’ 시험은 중국의 신문사와 통신사에 근무하는 기자와 편집자를 대상으로 치러진다.

    교도통신은 “중국 정부가 국내언론 통제를 강화했다”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10월 하순부터 자국 기자들을 대상으로 시진핑 주석이 주장한 ‘새 시대의 중국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얼마나 이해하는지 시험을 치른다. 중국 정부는 이 시험에 합격한 사람에게만 신규 기자증을 발급할 방침이다.

    통신에 따르면, 기자들이 치러야 할 시험은 10월 초순 일부분이 공개됐다. 시험은 중국공산당이 만든 앱 ‘학습강국’의 내용을 제시하고 빈 부분을 채우거나 “당이 신문여론 공작을 할 때 중점을 둬야 하는 점은 무엇인가”라고 묻는 형식이다. 앱 ‘학습강국’은 시진핑 주석의 연설문을 모아 놓은 곳이다.

    지구상에서 국가지도자의 연설문을 외워야만 언론인으로 활동할 수 있는 나라는 현재 북한 정도가 유일하다. 10여 년 전 사파르무라트 리야조프 종신대통령이 살아 있을 때는 투르크메니스탄도 여기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