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과 설 연휴 내내 다주택자 관련 설전
  •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의 노모가 조만간 서울의 고가 아파트를 보러 가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설 연휴 기간 장 대표를 겨냥해 다주택 보유 문제를 지적하자 노모의 말을 빌려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18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어머니가 "아들아, 지금 우리 노인정은 관세허구 쿠팡인가 호빵인가 그게 젤 핫허다"라며 "날 풀리면 서울에 50억짜리 아파트 구경가기루 혔응께 그리 알어"라고 말했다고 했다.

    장 대표의 게시글은 설 연휴 내내 이 대통령과 벌인 부동산 정책 공방전의 연장으로 해석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10·15 부동산 대책을 두고 '투기성 다주택자' 문제를 바로잡겠다고 수차례 언급했는데 이 과정에서 장 대표와 설전을 벌였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장 대표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첨부하며 "자가주거용 주택소유자는 보호하되, 살지도 않는 투자·투기용 주택이나 다주택 보유자는 무주택 청년과 서민들에게 피해를 입히니 그에 상응한 책임과 부담을 지는 것이 공정하다"고 올린 바 있다.

    이에 장 대표는 서울 구로구 아파트와 충남 보령 단독주택 등 6채를 보유하고 있으나 실거래가는 약 8억 5천만 원 수준이며 보령 주택에는 자신의 노모가 살고 있다고 반박했다.

    장 대표는 전날에도 "정작 대통령님은 퇴임 후 50억 시세 차익이 예상되는 '분당 재건축 로또'를 갖고 계시지 않나"라며 "윗물이 로또를 쥐고 있는데 아랫물이 집을 팔겠나. 본인의 로또부터 어떻게 하실지 먼저 밝혀달라"고 강조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대통령이 살지도 않는 분당 아파트를 보유하며 재건축 시세 차익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국민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정작 본인은 똘똘한 한 채를 사수하면서 국민에게만 훈계하고 협박하는 것은 '내로남불'이라는 말로도 설명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