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 씨, TBS 김어준 인터뷰서 "전화로 직접 지원" 주장… 서울대 "이메일 접수만 받아"
  • ▲ 조국(54·사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28)씨가 인터넷 공고를 보고 서울대 인턴에 지원했다고 해명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정상윤 기자
    ▲ 조국(54·사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28)씨가 인터넷 공고를 보고 서울대 인턴에 지원했다고 해명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정상윤 기자
    조국(54) 법무부장관의 딸 조민(28) 씨가 '서울대 인턴 허위 의혹'에 대해 "인터넷 공고를 보고 서울대 인턴에 지원했다"고 한 해명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7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서울대는 '조민 씨가 지원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는 인턴 관련 모집공고를 내지 않았고, 전화를 통해 지원을 받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조민 "인턴, 인터넷 공고 보고 직접 전화 걸어 지원"

    앞서 조씨는 4일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서울대 인턴 허위 의혹'과 관련 "부모 도움을 받아 허위로 증명서를 받은 적 없다"며 "(2009년)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은 당시 인터넷에서 공고를 보고 직접 전화를 걸어 지원했다"고 해명했다. 조씨는 인턴 활동 근거로 '5월15일 공익인권법센터가 주최한 동북아시아의 사형제도 국제 콘퍼런스에 참여한 사실'을 들기도 했다.

    조씨의 이 같은 해명은 그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활동이 '허위'라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서울대가 국회에 제출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활동 내역, 그리고 센터에서 공식 발급된 인턴 증명서 내역에 조씨 이름이 없었던 게 발단이 됐다.

    '학술대회 참여했다'는 조씨 주장도 거짓 가능성

    하지만 이 신문은 최근 조씨의 해명은 사실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서울대는 조씨가 거론한 '동북아시아의 사형제도 국제 콘퍼런스' 관련 인턴 모집공고를 내지 않았다. 공익인권법센터가 홈페이지에 올린 6건의 인턴 모집공고 모두 인턴 지원서류를 이메일로만 받았다. 이들 모집공고에는 센터 전화번호도 기재돼 있지 않아, 전화를 통해 지원할 수도 없었다.

    조씨가 학술대회에 참석했다는 조 장관 측 주장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었다. 조 장관 측은 6일 조씨가 학술대회에 참석한 근거로 당시 콘퍼런스 현장사진을 제시했다. 이 사진 속 한 여학생이 조씨라는 것이다.

    그러나 서울대 도서관이 보관한 200여 분 분량의 해당 콘퍼런스 영상에는 조씨가 학술대회에 참석한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조씨라고 추정된 인물은 주제 발표와 질의응답 등 콘퍼런스 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방청석에 앉아만 있었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까도 까도 계속 나오는) 양파 부녀냐"며 조롱했다.

    조씨는 2009년 5월1~15일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을 했다고 주장했다. 조씨는 이 인턴 증명서를 대학입시에 활용, 고려대에 합격했다. 당시 공익인권법센터장은 한인섭 형사정책연구원장이다. 한 원장은 조 장관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