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뉴스 네이버 뉴스 분석, 조선일보 인턴 기자의 '댓글 조작 체험기'에 네티즌 10,802명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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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디지털편집국 인턴기자가 인터넷 댓글 여론 조작 과정을 살펴보기 위해 '댓글 작업단' 일원으로 참여한 결과, 10시간 만동안 총 100여 개의 댓글을 조작했다는 기사에 네티즌들이 가장 많은 분노를 표출했다.

    빅터뉴스가 20일 하루간 쏟아진 네이버 뉴스들을 워드미터로 분석한 결과, 조선일보의 <[인턴열전] 文카페 "마실 나가자" 신호 뜨자 '北 대변인'→'대통령 잘 뽑았다' 40분 만에 1위 댓글 바뀌어> 기사가 총 10,802개의 '화나요'를 얻으며 최다 '화나요' 기사로 꼽혔다. 이어 '좋아요' 125개, '후속기사 원해요' 109개, '훈훈해요' 11개, '슬퍼요' 4개 순이었다.

    기사에 따르면 해당매체 인턴기자들이 16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댓글지시'에 따르는 이른바 '댓글작업단'으로 활동해 본 결과, 댓글 작업단의 활동이 주로 친여 성향 커뮤니티와 트위터를 통해 진행됐다. 주요 공격 대상은 네이버·다음 메인 기사, 문재인 대통령 관련 기사,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 관련 기사 등이었다.

    기사는 "'댓글 작업단'은 악플이 심한 기사를 찾아내 링크를 전달하면 다수의 네티즌이 동참하는 인해전술식 댓글 작업을 하고 있었다"면서 "5분에 하나 꼴로 선플 지원 요청 지시가 내려졌으며,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같은 링크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는 것으로 봤을 땐 한 명의 지시자가 여러 커뮤니티에 동시다발적으로 올리거나 특정 집단에 의한 조직적 댓글 작업이 의심된다"고 전했다.

    기사는 이어 "500~1000개의 공감·비공감 클릭만 있으면 댓글을 상단에 노출시키거나 하단으로 내리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면서 "네이버가 정책적으로 공감·비공감·댓글 수를 제한했지만, 아이디를 추가로 개설할 경우 막을 방법이 없었다. 실제로 이날 인턴기자는 100여 개의 지시를 수행하기 위해 네이버 아이디 2개를 추가 개설하고, 가족들 아이디까지 동원해 지시를 완수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기사에 댓글은 총 3139개가 달렸다. 댓글을 남긴 네티즌의 성비는 남성 71%, 여성 29%였다. 연령대별로는 10대 0%, 20대 6%, 30대 20%, 40대 32%, 50대 28%, 60대 이상 13% 등이었다. 

    네티즌들로부터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댓글은 sban***의 "이 기사도 달창들이 주시 중"이었다. 해당 댓글은 총 9672개의 공감과 150개의 비공감을 얻으며 최다 공감 댓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oops***는 "조선일보 기자 털고 검찰총장에게 엿보낸 사람들, 알고보니 맘카페 조합 비영리법인으로 법인세도 안내고 국고 지원을 연 3억 이상 먹고 있었다. 반드시 공론화해서 선거법위반, 배임횡령, 업무집행방해 등으로 넣어야 한다"(공감 6296개, 비공감 87개)고 주장해 최다 공감 댓글의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hyso*** "반드시 정권 교체해서 문독재와 조국 적폐를 다 밝혀야 한다"(공감 3697개, 비공감 92개), loft*** "이래서 빨XX가 무섭다는 겁니다"(공감 2528개, 비공감 40개), clim*** "댓글 조작으로 탄생하고 여론 조작으로 정권유지하는 대통령"(공감 503개, 비공감 6개)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