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까지 열리는 '오리엔트 쉴드' 훈련 지목… 美에 "군사행동 중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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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북한 간의 비핵화 관련 실무협상이 9월 말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북한이 미국과 일본의 연합훈련을 “반동들의 군사적 결탁”이라며 비난했다.
- ▲ 오리엔트 쉴드 훈련에서 판저파우스트Ⅲ 대전차 로켓 사격을 하는 일본 육상자위대 대원. ⓒ미육군 공개사진.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5일 논평을 통해 “미국의 침략적 군사행동이 날로 무분별해지고 있다”며 미국과 일본이 실시 중인 연합훈련을 물고 늘어졌다. 통신은 “이것(미국과 일본의 연합훈련)은 우리에 대한 또 하나의 엄중한 군사적 도발로써 한반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망동”이라고 주장했다.
통신은 “미국은 미북 대화 과정이 시작된 이래 우리를 겨눈 침략적·도발적 성격의 군사연습을 단 한 번도 중단한 적이 없다”며 “6·12 미북 공동성명에 서명한 미국은 상대방을 자극하고 적대시하는 일체의 군사행동을 중지해야 할 의무를 지니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대화 일방을 적으로, 압살 대상으로 규정한 각본에 따라 보다 교활하고 악랄하게 감행되는 전쟁연습 소동들이 한반도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치리라는 것은 불 보듯 명백하다”며 “국제사회는 한반도 주변국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 이성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할 것을 바라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일 연합 ‘오리엔트 쉴드’ 훈련, 23일까지 열려
통신은 이어 “미국의 실제 전략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대국들을 제압하고 전 아시아 지역을 떡 주무르듯 하자는 것인데, 일본은 이를 군국주의 부활과 한반도 재침 야망 실현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전쟁 불장난에 마구 뛰어들고 있다”며 일본도 싸잡아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일본 반동들의 군사적 결탁으로 한반도와 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이 위협받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염원과 대세에 역행하는 호전세력들의 침략전쟁 책동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고 위협했다.
북한이 선전매체를 통해 비난한 미일 연합훈련은 지난 9월4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오리엔트 쉴드’ 훈련이다. 1985년부터 시작된 ‘오리엔트 쉴드’ 훈련에는 보통 양국의 여단급 육상병력이 참여하며, 양국 간 합동작전 역량을 강화하는 게 주 내용이다. 이것이 미국 국방부나 성조지 등을 찾아봐도 북한을 겨냥한 훈련이라는 설명은 찾을 수 없다.
북한은 지난 7월23일과 6월28일에도 “지역평화의 파괴자는 누구인가”라며 미국과 일본의 군사적 협력을 맹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