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로 대응해달라 했는데"… 김도읍 의원 "표창장 경위 재설명 요구, 수사외압" 질타
  •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그대로 대응해주실 것을 부탁드렸는데 어떻게 기사가 이렇게 나갈 수가 있을지요?"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이 6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공개한 문자메시지다. 조 후보자 부인 정경심 교수가 최성해 동양대 총장에게 보낸 것이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를 향해 "수사외압 아니냐"고 질타했다.

    정경심 교수, 최성해 동양대 총장에게 "현명한 해명 부탁"

    앞서 5일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조 후보자 딸이 받은 총장 표창장과 관련해 "정경심 교수가 전화로 표창장 주는 권한을 본인에게 위임했다고 말해달라 했다"고 주장했다. 

    6일 김 의원이 청문회장에서 공개한 문자에는, 정경심 교수가 최성해 총장의 발언이 담긴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더이상 이런 기사가 나오지 않도록 팩트와 상황에 대한 현명한 해명을 부탁드린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문자에서 정 교수는 "저는 너무나도 참담합니다. 딸의 문제를 넘어서서 희대의 사기꾼처럼 되고 있다"며 "저희 학교에서 실제로 많은 일을 부서장 전결로 처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 않습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정 교수는 "이러저러한 일로 학교와 총장님을 곤란하게 한 점 깊이 송구합니다. 정경심 올림"이라는 말로 문자를 마무리했다. 결국 정 교수가 최 총장에게 '딸 표창장 발급 경위를 재설명해달라'는 요구를 한 것으로, 이는 압박 혹은 회유로도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 김도읍 의원의 지적이다.

    조국, 아내 문자의 '외압성' 부인

    이에 조국 후보자는 "그 문자메시지도 '(표창장을) 전결처리하고 있지 않느냐'고 항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즉 문자 내용은, 딸이 받은 표창장이 위조된 것이 아니라 총장의 위임으로 받은 것이 맞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이에 김도읍 의원은 "아니, 맨 위에 보면 '그대로 대응해주실 것을 부탁드렸는데...'라는 (청탁 혹은 압박성) 말이 있지 않으냐. 또 후보자 말대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여러 변명을 하는 후보자를 보니 안타깝다"고 비판, 해당 문자메시지가 수사외압이 될 수도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